“대표가 이승기 정산서 만들지 말라고”...‘소신 발언’ 한 후크 前 직원

사진=JTBC '뉴스룸' 캡처

 
가수 겸 배우 이승기(오른쪽 사진)가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로부터 18년 간 음원 정산을 단 한푼도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전 소속사 직원의 폭로가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소속사 임원들이 이승기가 올린 음원 수익을 자기들끼리만 공유한 걸로 보이는 대화 내용을 입수한 내용과 함께 전 소속사 직원의 폭로를 보도했다.

이날 후크 엔터테인먼트 직원 A씨는 이승기가 회사에 음원 수익금을 요구하자, 회사는 직원 A씨에게 정산서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두 개에 대한 음원 수익만 2개년치의 수익이 11억이었다”며 “대표님이 그거를 보시더니 그냥 아무 말씀 안 하시더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회사 측이 돌연 정산서를 만들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대표님이) 다시 방으로 부르시더니 근데 나는 손해가 더 많다 이승기가 무슨 앨범으로 돈을 벌어 봤냐. 이거 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A씨는 이승기에게 음원 수익이 한 번도 지급된 적이 없었다며 “전혀 없다. 왜냐하면 통장 입출금 내역을 제가 다 확인을 하고 그 업무는 저만 보는 사람이었기 때문에”라고도 밝혔다.

특히 JTBC는 이승기의 대표곡 두 곡이 2020년에만 2억 원 넘는 수익을 올렸다며 직원과 회사 간부들이 주고받은 메신저 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대중문화평론가는 “어떤 동등한 입장의 계약이라기보다는 회사에서 키워준 것처럼 느낌으로 (진행되어서 정산이 되지 않은 것일 수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승기 측은 손해배상을 비롯한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승기의 소속사 후크 측은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해 다시 전속계약을 할 때 그동안의 정산 내역을 양측이 다 확인해 정산했다”고 주장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