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달팽이에 철사, 이번엔”…맥도날드 햄버거서 ‘나무가시’ 나와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2. 11. 26. 10: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나무가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출처 = 제보자 A씨 제공/연합뉴스]
최근 맥도날드 햄버거의 이물질 이슈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엔 버거에서 나무가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충청북도 충주시에 사는 30대 A씨는 지난달 19일 맥도날드 매장에서 ‘맥그리들 핫케이크번’을 주문해 먹던 중 이상한 식감을 감지했다.

음식을 뱉어보니 빵 안에 들어있는 나무가시가 보였다. 아직 먹지 않은 부분의 빵에도 잘린 가시가 있었다.

빵에서 빼낸 가시의 길이는 약 2㎝였으며 A씨가 입에 넣은 부분을 포함하면 더 길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확인 결과 해당 제품은 미국에서 만들어 급속 냉동한 것을 수입, 한국 매장에서 그대로 데워서 판매한 것이었다.

맥도날드는 이 제품을 미국 본사로 보내 조사한 결과 햄버거 빵의 원재료 포장지 외부에 붙어있던 나무가시가 혼입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진 출처 = 제보자 A씨 제공/연합뉴스]
맥도날드 측은 “제품 취식 중 불편한 경험을 하신 고객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이물이 나온) 메뉴는 지난 9월 한정 출시됐으며 현재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에서 빵을 납품한 업체의 조사 결과 이물의 정확한 혼입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납품 업체의 원재료 포장에 묻은 나무가시가 혼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납품 업체에서는 재발 방지를 위해 바람으로 이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강화하고 최종 제품 평가도 더욱 철저히 수행할 계획이다. 식품 안전과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이런 사실을 A씨에게 설명하고 사과했지만 A씨는 “문제를 제기했을 때 맥도날드가 고객을 우선으로 생각하기보다 책임을 회피하거나 방어적인 태도를 강하게 보여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최근 지속적으로 이물질 논란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경기도 화성 동탄 소재의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DT) 매장에서 약 4㎝의 민달팽이 사체가 발견됐고 7월엔 고양시의 한 맥도날드 제품에서 2㎝가량의 철사가 나왔다.

9월에는 감자튀김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제보가 있었고 이달 초에도 벌써 햄버거에서 두 번이나 다른 벌레 이물질 사건이 발생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