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피는 유전돼도 사상은 유전 안 돼”…청년층 정신교육 강조

송영석 2022. 11. 26. 10: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젊은 층의 계급 의식 강화를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청년층의 사상교육을 거듭 강조한 것은 이들의 사상이완 현상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북한 지도부는 최근 몇 년 동안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공격적으로 벌이면서 한국 영상물 시청자에게 최대 징역 15년 형을 선고하게 한 '반동사상 문화 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청년층의 정신 무장을 다그치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젊은 층의 계급 의식 강화를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26일) 1면 사설에서 “계급 교양을 강화하는 것은 사회주의 위업 수행에서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계급적 원칙, 혁명적 원칙에서의 탈선과 양보는 곧 죽음”이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발언을 인용하면서 “계급투쟁의 열기가 식는 것은 곧 사상적으로 무장 해제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사람의 피는 유전될 수 있어도 사상의식은 유전되지 않는다”며 젊은 층에 대한 계급의식 고취를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신문은 “계급 교양을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새 세대들이 지난날 인민의 피눈물 나는 역사와 자기의 근본을 잊게 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청소년들에 대한 반제 반미 계급 교양에 특별한 주목을 돌려 할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 사상문화와 배치되는 이색적인 현상들은 명백히 계급의식이 변색, 변질된 결과”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색적인 현상들’이란 북한 주민들이 외부 문물을 몰래 받아들이거나 따라 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이처럼 북한이 청년층의 사상교육을 거듭 강조한 것은 이들의 사상이완 현상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북한 청년층은 1990년대 식량난이 극심했던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으면서 탄생한 이른바 ‘장마당 세대’로, 국가 도움 없이 장마당을 통해 자급자족하며 살아온 세대이기 때문인데 자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 2000년대 들어 한국 드라마 등이 유입된 환경에서 자라 외부 문물도 거리낌 없이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지도부는 최근 몇 년 동안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공격적으로 벌이면서 한국 영상물 시청자에게 최대 징역 15년 형을 선고하게 한 ‘반동사상 문화 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청년층의 정신 무장을 다그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송영석 기자 (sys@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