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훼손·온몸에 상처 입은 개…가해자 찾기 두달째 답보 상태

이승구 2022. 11. 26. 10: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 청주에서 두 눈이 손상되고 온몸이 흉기에 찔린 것 같은 상처를 입은 개가 발견된 지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가해자를 찾는 수사는 아직까지 제자리걸음이다.

동물보호단체는 이 개가 누군가의 심한 학대로 이처럼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추정돼 가해자가 사람에게도 이 같은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개는 지난 9월22일 청주 상당산성 부근에서 두 눈에 심한 상처를 입은 채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주 상당산성 인근서 발견…누군가의 학대로 인한 것으로 추정
동물보호단체 “가해자, 사람도 위해 가능성”…경찰에 수사 촉구
충북 청주에서 두 눈 훼손된 채 발견된 진도 믹스견.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제공
 
충북 청주에서 두 눈이 손상되고 온몸이 흉기에 찔린 것 같은 상처를 입은 개가 발견된 지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가해자를 찾는 수사는 아직까지 제자리걸음이다.

동물보호단체는 이 개가 누군가의 심한 학대로 이처럼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추정돼 가해자가 사람에게도 이 같은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개는 지난 9월22일 청주 상당산성 부근에서 두 눈에 심한 상처를 입은 채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이 개는 한 살 정도로 추정되는 진도 믹스견으로, 발견 당시 두 눈이 심하게 훼손됐고 온 몸에는 날카로운 흉기에 찔린 듯한 상처가 나 있던 상태로 깊이 1m가량의 수로 아래에 방치됐다.

이 개는 구조 직후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

당시 동물병원 측은 “눈의 깊은 상처로 볼 때 고의적인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고 다리에는 덫에 걸린 듯한 흔적이 있었다”는 소견을 냈다.

유기견이던 이 개는 동물보호단체의 보호를 받던 중 견사를 빠져나갔다가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 

해당 동물보호단체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청주 상당경찰서는 폐쇄회로(CC) TV와 탐문 등을 통해 용의자 추적했지만, 발견 장소가 인적 드문 외진 곳인 데다가 수로 쪽을 비추는 CCTV도 없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을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혈흔 반응 검사까지 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는 좀 더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보라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본부장은 “잔인한 수법의 동물 학대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런 걱정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민 18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충북경찰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