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 속에 생명을 이입시키는 작업이 문학”

최일 기자 2022. 11. 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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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李白)은 중국 당나라 시선(詩仙) 이태백(李太白)의 다른 이름으로, 그는 성격이 호탕해 세속의 생활에 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상상력으로 시를 읊었다고 한다.

수필가인 류인석 회장은 26일 "활자 속에 생명을 이입(移入)시키는 작업이 문학이다. 문학은 신성(神性)을 연상케 하는 깊고 깊은 표현의 능력이고, 어느 가치보다 앞선 최고의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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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태백문학회 ‘e-백문학’ 제5호 발간
초대 수필 구활의 ‘궤나 소리’ 비롯해 회원들의 시·동시·수필·소설 담아
‘e-백문학’ 제5호 출판기념회에 함께한 태백문학회 류인석 회장(앞줄 오른쪽)과 회원들. ⓒ뉴스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이백(李白)은 중국 당나라 시선(詩仙) 이태백(李太白)의 다른 이름으로, 그는 성격이 호탕해 세속의 생활에 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상상력으로 시를 읊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백의 기상(氣像)을 이어보겠다며 2019년 대전지역 원로·중견 문인들이 결성한 태백문학회(회장 류인석)가 ‘e-백문학’ 제5호를 발간했다.

영어와 한글이 합성된 ‘e-백’은 이백의 이름을 표방하면서 현대적 감각을 함축한 표현이다. 수필가인 류인석 회장은 26일 “활자 속에 생명을 이입(移入)시키는 작업이 문학이다. 문학은 신성(神性)을 연상케 하는 깊고 깊은 표현의 능력이고, 어느 가치보다 앞선 최고의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태백문학회 동인들의 뜻을 모아 펴낸 다섯 번째 ‘e-백문학’에는 초대 수필로 매일신문 논설위원을 지낸 구활의 ‘풍류 선비들의 귀천(歸天)’, ‘궤나 소리’가 실렸다. 류 회장은 수필가 구활을 “구수하면서도 현대적 표현기법을 지향하는 중후한 한국 수필의 대가”라고 소개했다.

회원들의 작품으로는 시 부문에 박순길의 ‘억새 길’, 엄기창의 ‘달빛 기도’ 등 14편, 동시 부문에 류인걸의 ‘백목련’ 등 7편의 운문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가기천 ‘모르는 척 했는데’, 강표성의 ‘간절하고 치열하게’, 류인석의 ‘덧없는 세월 아리랑’, 조성순의 ‘공중전화’, 최재학의 ‘목척교에서’ 등 수필 23편과 배정기의 ‘신들의 전쟁’, 안일상의 ‘점과 꿈과 사랑’ 등 소설 2편도 수록했다.

태백문학회가 발간한 ‘e-백문학’ 제5호.ⓒ뉴스1 최일 기자

류 회장은 “시인·수필가·소설가가 넘쳐나는 문학인 홍수시대다. 쉽게 따내는 싸구려 면허증이나 자격증처럼 문학인이 난립하고 있다”며 “속되게 포장된 대중문화의 인상을 벗기 위해 몸부림치는 ‘e-백문학’의 미래를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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