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 성공 이유 모르겠다···히트곡 더 없어도 괜찮아”
10년 전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 인기를 누렸던 가수 싸이(45)가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강남스타일 발매 10주년을 맞은 소회를 담담히 털어놨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싸이는 지난 24일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뉴욕타임스 기자들과 만나 “노래를 만든 사람, 춤을 추는 사람, 공연하는 사람도 왜 그 한 곡의 노래가 특별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보이지 않는 사람이 ‘내가 강남스타일’이라고 말하니 재미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나 자신에게 ‘딱 하나만 더 하자’고 계속 이야기했다”라면서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잇는 히트곡을 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결국 세계적 흥행작을 또 만들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누적 조회 수 46억 회를 넘긴 점, K팝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한 점 등을 거론하면서, 자신의 음반 레이블과 기획사를 설립한 싸이의 근황을 소개했다.
싸이는 “내가 이 일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라면서 “우리끼리는 ‘뚜껑 비즈니스’에 종사한다고 말한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뭐가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싸이는 현재 자신의 회사에서 10개 팀의 아티스트를 양성하고 있다. 그는 본인이 가수로 활동할 때보다 훨씬 더 큰 중압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얻었던 세계적인 명성에 집착하지 않고 사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싸이는 “좋은 노래가 더 나와서 (강남스타일 같은)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진다면 대단하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좋다”라면서 “지금은 내 자리에서 내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득표율 89.77% 역대 최고
- “진작 했어야”···대선 다가오자 계엄·탄핵에 고개숙인 국민의힘
- ‘이재명의 사람들’은 누구인가···성남·경기라인, 7인회, 2기 지도부
- 이재명 “국가폭력범죄, 후손도 책임지게 할 것”…‘능력 중심’ 인사도 강조
- 초유의 ‘동시 수사’ 받게 된 김건희···이르면 내달 초 검찰 소환 가능성
- 트럼프 나홀로 ‘파란색’, 벨기에 왕비 또 진주목걸이…교황 장례미사 결례 복장 ‘입방아’
- ‘한덕수 대선 출마설’에 최상목 “불확실성 낮아지길 바라”···우회적 반대 의사
- 국민의힘 토론회 결론이 ‘한덕수 단일화’?···비전·반성 없이 “말싸움만”
-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은 누구인가···“내 인생은 위기가 아닌 때가 없었다”
- [속보] 이재명 수락연설 “이념·사상 얽매일 시간 없어···대통령 제1 과제는 국민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