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시청률 33%↓…한국축구 인기 고꾸라진 게 아니라면

변휘 기자 2022. 11. 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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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선전하며 지상파 3사의 시청률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역대 최고 시청률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의 조별 예선 3차전 한국-벨기에전으로 3사의 시청률 합이 74.7%에 달했다.

한국팀이 월드컵 원정 첫 승을 거둔 2006 독일월드컵 한국-토고전도 71.0%에 달했다.

2002 월드컵 당시만큼 축구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2014·2018 월드컵은 한국팀의 성적 부진도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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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루과이전 지상파3사 시청률 41.7%…`98 월드컵 벨기에전 74.7%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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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상대문전을 향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2.11.24/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선전하며 지상파 3사의 시청률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우루과이전의 통합 시청률은 40%를 넘겨 전 국민의 관심을 반영했다. 다만 80%에 육박하던 과거 월드컵의 한국전 경기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포털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뉴미디어를 찾는 청년층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국팀의 조별 예선 첫 경기 시청률은 지상파 3사 중에서 MBC가 18.2%로 가장 앞섰다. SBS는 15.8%, KBS 2TV는 7.7% 순이었다.

MBC는 각종 예능에서 여러 차례 입을 맞췄던 안정환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를 내세워 능숙한 진행과 해박한 분석을 제공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3사의 시청률 합계는 41.7%였다. 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의 한국팀 첫 경기였던 스웨덴전(40.9%)보다는 다소 높아졌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한국팀 1차전(52.5%)과 비교하면 낮아진 수치다.

과거에는 한국팀의 월드컵 경기가 70%를 넘는 경우도 많았다. 역대 최고 시청률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의 조별 예선 3차전 한국-벨기에전으로 3사의 시청률 합이 74.7%에 달했다. 같은 대회 1차전 한국-멕시코전도 73.1%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2002 월드컵도 70%대 시청률이 이어졌다. 첫 경기인 한국-폴란드전의 3사 시청률 합은 74.1%였고, 한국-스페인의 8강전은 72.4%였다. 한국팀이 월드컵 원정 첫 승을 거둔 2006 독일월드컵 한국-토고전도 71.0%에 달했다.

그러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선 한국이 원정 첫 16강 진출의 쾌거를 올렸음에도 시청률이 주로 40%대에 머물렀고, 이후로도 시청률의 획기적인 반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배경은 여럿이다. 2002 월드컵 당시만큼 축구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2014·2018 월드컵은 한국팀의 성적 부진도 원인이 됐다. 또 아프리카·남미 등지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몇몇 경기가 우리의 새벽 시간대 열려 덜 주목받은 경우도 있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또 다른 이유다. 과거에는 TV가 월드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경로였지만, OTT와 포털 등 온라인에서 실시간 중계가 제공되면서 시청자층이 분산됐다.

실제로 네이버는 한국-우루과이전 중계의 동시접속자 수가 약 200만명, 누적 시청자 수가 약 9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OTT 웨이브도 카타르월드컵의 한국팀의 조별리그 경기를 실시간 중계하고, LG유플러스의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도 월드컵 생중계에 가세했다.

젊은 층이 좀처럼 TV 앞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지상파 3사는 이미 드라마·예능 콘텐츠에서 CJ ENM 중심의 유료 채널 및 종편의 몇몇 인기 콘텐츠에 상당 부분 주도권을 내준 상황이다.

특히 청년층이 지상파TV와 가장 멀어졌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작년 8월 발간한 '지상파TV 방송 시청 고객 생존분석'에 따르면, 조사 패널 중 2000년대생의 지상파TV 이탈 비중은 15.6%, 1990년대생은 12.6%였다. 반면 1980년대생의 이탈 비중은 2.6%로 급감한다. 김경훈 연구위원은 "지상파TV 방송 시청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한 지상파 3사의 전략적 방향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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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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