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떠났던 퀄컴, 3나노 때문에 돌아올까

이인준 기자 2022. 11.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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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나노미터(nm·10억분의 1m) 파운드리 공정을 통해 '부동의 1위' TSMC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차세대 AP를 전량 TSMC의 3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협력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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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퀄컴, 차세대 AP 삼성과 협력 가능성 제기
TSMC 3나노 연기…삼성 기회 잡을지 관심 커져

[화성=뉴시스] 김종택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나노미터 공정으로 양산한 반도체 제품을 공개한 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파운드리 3나노공정 출하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2.07.25.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3나노미터(nm·10억분의 1m) 파운드리 공정을 통해 '부동의 1위' TSMC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최근 퀄컴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 3세대(Gen3)' 반도체 생산을 다시 삼성전자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들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차세대 AP를 전량 TSMC의 3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협력도 고려하고 있다.

퀄컴은 삼성전자에서 스냅드래곤8 1세대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맡겼으나 이후 스냅드래곤8+ 1세대, 스냅드래곤8 2세대 등은 TSMC에 생산을 위탁했다. 업계에선 퀄컴이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 문제로 생산 업체를 교체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3나노 공정의 경우 삼성전자와 TSMC의 처지가 역전됐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6월 말부터 3나노 파운드리 공정의 고객사들을 확보해 양산을 시작했다. 아직 3나노 고객 수는 많지 않지만 내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3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2세대 공정은 전력 효율을 최대 50% 높일 수 있어 반도체 설계 업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반면 업계 1위 TSMC는 지난 9월부터 3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해 연말로 한 차례 미뤄진 상태다. 3나노 공정 핵심 고객사인 애플이 소비 침체로 주문량을 축소한 것으로 전해져, TSMC의 3나노 도입 계획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외신에 따르면 TSMC가 3나노 공정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려면 기존 5나노보다 25% 이상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하는 점도 고객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특히 퀄컴이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고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위탁생산을 다각화하는 '멀티 파운드리'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삼성전자도 일감 확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퀄컴은 이미 삼성의 3나노 GAA 샘플을 검토하고, 그에 따라 비즈니스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TSMC가 3나노 공정에서 수율 문제에 직면할 경우 향후 삼성전자에 또 다른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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