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머피 할로웨이의 힘, 제대로 뼈 맞은 삼성

손동환 2022. 11.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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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 할로웨이(196cm, F)의 힘이 삼성의 뼈를 때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106-75로 꺾었다. 4승 9패로 여전히 최하위. 하지만 이날 승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머피 할로웨이는 2018~2019시즌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입단했다. KBL 데뷔 시즌이었지만, 빠르게 리그에 적응했다. 평균 18.2점 13.1리바운드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발등 부상 때문에 일찍 집으로 향했다.

2021~2022시즌에는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럿 점퍼스)과 계약했다. 2옵션 외국 선수로 낙점받았다. 그렇지만 기대를 모았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213cm, C)가 기대 이하의 활약을 했고, 할로웨이가 라둘리차의 자리를 대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할로웨이는 2022~2023시즌에도 KBL에 입성했다. 할로웨이의 행선지는 한국가스공사. 연고지와 팀명은 달라졌지만, 유도훈 감독을 포함한 전자랜드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할로웨이한테 익숙한 곳이었다.

비시즌 연습 경기와 훈련을 어느 정도 소화했다. 하지만 할로웨이의 시즌 초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경기력을 좀처럼 올리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1옵션 외국 선수인 유슈 은도예(210cm, C)도 자기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할로웨이가 나서야 했다. 할로웨이의 컨디션이 다행히 좋아졌고, 할로웨이는 최근 5경기 모두 22분 이상 코트에 나섰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를 더블더블로 마쳤다.(삼성전 직전 기준)

할로웨이는 삼성 외국 선수와 매치업에서도 이득을 볼 수 있다. 이매뉴얼 테리(204cm, F)보다 강한 힘을 갖고 있고, 외곽 공격에 능한 마커스 데릭슨(203cm, F)을 상대로도 골밑을 공략할 수 있다. 할로웨이의 적극성이 삼성 수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할로웨이는 데릭슨과 매치업됐다. 힘으로 데릭슨을 밀어붙였다. 이원석(206cm, C)이나 장민국(199cm, F) 등 국내 4번 자원의 도움수비가 있었지만, 할로웨이는 도움수비 전에 모든 걸 해결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첫 8점 중 6점에 관여했다.

할로웨이가 골밑을 지배하자, 삼성 수비가 페인트 존으로 몰렸다. 전현우(193cm, F)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왼쪽 코너에서 3점슛 성공.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의 엄지손가락을 유도했다. 할로웨이가 미친 영향력은 생각보다 컸다. 할로웨이는 1쿼터에만 8점 7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한국가스공사 또한 28-17로 기선을 제압했다.

할로웨이는 2쿼터에 테리와 맞섰다. 테리가 높이와 스피드를 갖춘 선수라고는 하나, 할로웨이는 포스트업으로 테리를 괴롭혔다. 힘으로 삼성 림까지 접근한 후 쉽게 득점했다. 할로웨이의 쉬운 공격이 삼성과 더 많은 점수 차를 만들었다.

할로웨이는 점퍼로도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수비 리바운드 후 속공 전개로 정효근(200cm, F)의 파울 자유투를 돕기도 했다. 그 후에는 신동혁(193cm, F)의 돌파를 블록슛. 2쿼터에도 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한국가스공사는 57-35로 삼성과 간격을 더 벌렸다.

전반전까지 2분 2초만 쉰 할로웨이는 3쿼터에 다시 나왔다. 하지만 전반전처럼 많은 힘을 쓰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국내 선수들이 삼성 수비를 헤집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구는 수비 하나와 리바운드 하나에 달라질 수 있다. 또, 현대 농구의 템포가 빠르다는 특성상, 사소한 실수 하나가 추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었다.

할로웨이도 그 점을 인지했다. 그래서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스크린 등 기본부터 했다. 마지막까지 삼성 외국 선수를 압도했다. 한국가스공사가 크게 앞서도, 한국가스공사의 공수 밸런스가 탄탄했던 이유. 한국가스공사가 승리를 일찍 확정한 이유이기도 했다. 덕분에, 삼성은 뼈를 제대로 맞았다.

[머피 할로웨이, 최근 5경기 기록]
1. 2022.11.06. vs LG (대구실내체육관) : 26분 53초, 15점 10리바운드(공격 4) 2스틸 2블록슛 (한국가스공사 패)
2. 2022.11.17. vs 캐롯 (대구실내체육관) : 24분 42초, 16점 12리바운드(공격 4) 1스틸 (한국가스공사 패)
3. 2022.11.19. vs SK (잠실학생체육관) : 22분 16초, 11점 11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한국가스공사 승)
4. 2022.11.20. vs 현대모비스 (울산동천체육관) : 22분 38초, 1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한국가스공사 패)
5. 2022.11.25. vs 삼성 (대구실내체육관) : 26분 18초, 14점 11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한국가스공사 승)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한국가스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2%(24/39)-약 53%(19/36)
- 3점슛 성공률 : 약 68%(13/19)-약 33%(9/27)
- 자유투 성공률 : 약 86%(19/22)-약 56%(10/18)
- 리바운드 : 30(공격 4)-19(공격 5)
- 어시스트 : 23-13
- 턴오버 : 8-7
- 스틸 : 3-5
- 블록슛 : 4-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대구 한국가스공사
- 이대성 : 29분 20초, 25점(2점 : 6/8, 3점 : 1/1, 자유투 : 10/10) 7어시스트 6리바운드
- 전현우 : 26분 28초, 17점(3점 : 5/7, 자유투 : 2/2)
- 신승민 : 29분 24초, 17점(2점 : 4/4, 3점 : 2/3, 자유투 : 3/5) 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블록슛
- 머피 할로웨이 : 26분 18초, 14점 11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SJ 벨란겔 : 21분 41초, 13점(2점 : 3/4, 3점 : 2/3) 7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스틸
2. 서울 삼성
- 장민국 : 26분 17초, 15점(2점 : 4/6, 자유투 : 4/4)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 이정현 : 27분 43초, 11점(3점 : 3/7) 3리바운드 2어시스트
- 신동혁 : 28분 44초, 10점(3점 : 2/2) 3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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