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이 큰손"…항공업계, 수험생 유치 경쟁 '치열'

기사내용 요약
항공권 할인 등 다양한 혜택 제공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내 항공업계가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고3 수험생에게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본인 대상으로 국내선 일반 운임의 25% 할인과 국제선 일반 및 스마트 운임의 7% 할인을 제공한다.

항공권 운임 종류 중 국내선은 일반 운임, 국제선은 스마트 운임 및 일반 운임을 선택하고, 탑승자 정보 입력 과정 중 개인 신분 할인에서 ‘2023년 수능 할인’을 선택하면 된다. 더불어 티웨이항공은 홈페이지 회원 신규 가입 시에도 총 2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진에어는 12월 31일까지 제주 노선 할인 쿠폰 2만원권을 제공하는 신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02~04년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홈페이지 가입 시 쿠폰이 자동으로 발급된다.

제공된 할인 쿠폰은 11월 21일부터 내년 2월 28일 사이에 운항하는 제주 노선 항공편 예매에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험생을 대상으로 제주도 무료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는 SNS 이벤트도 진행한다.

에어서울도 수능시험에 응시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신규 회원가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회원가입 이벤트는 11월 27일까지다. 에어서울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후, 가고 싶은 대학 사진과 함께 가입 인증샷을 구글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경품은 국제선 왕복항공권, 국내선 왕복항공권, 커피 기프티콘 등이다. 당첨자는 11월 28일 에어서울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된다.

에어서울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수험생 응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험생 가족과 친구 등 누구든지 ‘2023년도 수고했수능!’ 게시글에 댓글을 남겨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에어서울 모형 비행기, 커피 기프티콘 등을 제공한다.

제주항공도 온라인 회원가입을 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국내선 항공권 특별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수험생 특별할인은 탑승일을 기준으로 2023년 2월18일(성수기 제외)까지다. 국내선 모든 노선을 대상으로 수험생 본인과 동반자 1인에 한해 2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수험생 할인 항공권 예매는 오는 12월15일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 모바일 앱과 웹에서 가능하다.

LCC들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신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향후 이들이 잠재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학에 진학한 뒤 방학 등을 활용해 국내외 여행을 활발히 다닐 수 있는 만큼, 미래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고생한 수험생을 격려하려는 의미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이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신규 고객으로 유입하려는 차원이 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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