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레임덕 때문에 푸틴 전쟁 못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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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을 막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임기 말 레임덕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메르켈 전 총리가 최근 독일 슈피겔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모두 (2021년) 8월에 갈 사람이라고 알고 있어 내 생각을 밀어붙일 힘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16년 임기 동안 푸틴 대통령을 60여 차례나 만나 친분을 다졌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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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우크라이나 전쟁을 막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임기 말 레임덕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메르켈 전 총리가 최근 독일 슈피겔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모두 (2021년) 8월에 갈 사람이라고 알고 있어 내 생각을 밀어붙일 힘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16년 임기 동안 푸틴 대통령을 60여 차례나 만나 친분을 다졌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준비한다는 첩보가 서방국에서 돌기 시작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력을 잃은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9월에 다시 (총리직을) 맡을 상황이었다면 계속 파고들었겠지만,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푸틴 대통령과의) 마지막 회담에서 받은 느낌은 명확했다”며 “정치 권력적 관점에서 끝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에겐 단지 권력만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메르켈은 우크라이나에서 ‘유로마이단’으로 불리는 반러·친서방 혁명에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할 때도 충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부당한 비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마치 내가 (2014년 9월) 민스크 협정을 체결한 것 외엔 당시 아무 신경도 쓰지 않은 것처럼 언급하면서 '어떻게 우크라이나에서 눈을 뗄 수 있느냐'고 말하지만, 이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반론했다. 이어 “독일에선 선거가 있었고, 당시 그리스에서도 뭔가가 벌어지고 있었다”면서 “나는 꼬리뼈가 골절되기도 했다"고 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병력 철수와 국제기구의 휴전 감시 등을 규정한 민스크 협정 역시 2주가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교전이 재개돼 유명무실해졌으나, 우크라이나에 국방력을 보충할 시간을 벌어준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에 반대해 러시아가 침공할 여지를 만들었다거나,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원유에 지나치게 의존해 유럽 에너지 위기를 초래했다는 등 비판에 대해서도 "오해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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