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청담동 술자리’ 거짓으로 드러나…민주당, ‘괴담’으로 온 국민 선동”

권준영 2022. 11. 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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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단을 어떻게 정치집단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이쯤 되면 ‘괴담 생산 공장’ 아닌가”
김의겸 민주당 의원 직격…“면책특권 활용해서 국정감사장을 의혹 제기의 무대로 삼아”
“민주당 지도부, 한 술 더 떠서 ‘특검으로 진상을 밝히자’며 의혹 부풀려”
김의겸(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황교안 SNS, 김의겸 의원실 제공>
신경민(왼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 신경민 SNS>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최근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두고 "거짓으로 드러났다"면서 "정략적 이익을 우선시한 민주당이 괴담으로 온 국민을 선동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황교안 전 총리는 26일 '과연 저들이 정치집단인가, 괴담 생산 공장인가'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남자 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첼리스트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의 거짓 선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광우병 괴담, 천안함 폭침에 대한 미 군함 충돌설, 미 잠수함 충돌설, 사드 관련 전자파 괴담, 문재인 대통령의 원전 괴담,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출 괴담, 전기, 수도, 공항철도 민영화 괴담 등등"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 역시 민주당 노영민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한국당 지도부가 반대했다는 괴담을 퍼뜨리는 것을 보고 올해 1월에 그를 고소를 한 상태"라면서 "이런 집단을 어떻게 정치집단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쯤 되면 괴담 생산 공장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해당 의혹을 처음으로 정치권에 띄운 김의겸 민주당 의원을 향해선 "김의겸 의원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통화 녹음 파일을 틀고 가짜뉴스를 공론화했다. 면책특권을 활용해서 국정감사장을 의혹 제기의 무대로 삼았다"며 "기자 출신의 대변인이라고 하기엔 너무 무책임하고 뻔뻔한 작태를 보였다.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한 술 더 떠서 '특검으로 진상을 밝히자'며 의혹을 부풀렸다"며 "심지어 민주당 인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이 의혹 제보자를 공익신고자로 인정하려고까지 했다"며 민주당과 권익위를 싸잡아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169명의 국회의원으로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정략적 이익을 위해 괴담에만 몰두했다"며 "'새빨간 거짓말'이 드러났는데도 민주당 의원들은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침묵하고 있다. 김의겸 의원은 '그날로 돌아가도 같은 질문할 것'이라고 강변했다"고 민주당과 김 의원이 반성과 성찰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김의겸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쇠고랑을 차야할 큰 죄를 짓고도 반성의 기미는 추호도 없어 보인다"면서 "한 번은 실수로 거짓에 속아 넘어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두 번, 세 번 또 속아 넘어간다면 그건 절대 안 되는 일이다. 우리 두 눈 똑바로 뜨고 감시하고 우리의 권리를 찾자"고 글을 끝맺었다.

김 의원이 띄운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권에서도 "당 대변인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전날 김 의원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취지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방송된 YTN 라디오에서 당 차원의 대응 가능성에 대해 "지도부에서 상의를 할 것 같다"며 "적절한 어떤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는 있을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적절한 조치 수준을 묻는 질문에 장 의원은 "(여당이 요구한) 의원직 자진 사퇴는 과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대변인직 사퇴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도 YTN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과든 반성이든 이런 것들이 분명히 이어져 나와야 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야권 내에서 직접적인 사퇴 요구도 나왔다. MBC 기자 출신인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방송에 나와 "기자 선배로서 좀 나무라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의원을 그만두라고 하는 건 잘 모르겠지만 대변인 정도는 본인이 물러나는 게 맞다"고 직격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날 김 의원의 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하며 "이재명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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