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은 제외 북한의 월드컵 중계

박철현 2022. 11. 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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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북한에서도 월드컵 개최가 가능하다,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최근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죠?

어떤 나라든지 월드컵 개최국이 될 수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비유적인 표현으로 당장 실현 가능성이 높진 않은데요.

하지만 북한에서도 축구에 대한 관심은 높다고 합니다.

월드컵 중계도 시작했다면서요?

◀ 기자 ▶

네, 북한 조선중앙TV는 월드컵 개막 경기가 열린 21일 당일부터 관련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TV/11월 21일] "국제축구연맹 2022년 월드컵 경기대회가 카타르에서 개막됐습니다."

개막전과 이번 대회 이변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전 등 주요 경기도 잇따라 녹화중계했는데요.

[사우디·아르헨티나 경기 중계/11월 23일] "슛! 네, 골인됐습니다. 예, 경기시간 53분경, 사우디아라비아의 10번, 살렘 알 다우사리 선수가 한 골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경기는 중계하지 않았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런데 영상 곳곳에서 모자이크 처리를 한 게 눈에 띄네요.

◀ 기자 ▶

네, 현대나 코카콜라처럼 우리나라와 미국 기업 광고는 모두 가렸습니다.

관중석에 걸린 태극기도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또 개막식에서 BTS 멤버 정국이 공연했다는 사실 역시 전하지 않았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녹화이긴 해도 예전에 비하면 꽤 신속하게 중계방송을 하는 것 같네요?

◀ 기자 ▶

네, 이전에는 통상 경기가 끝나고 하루 이틀 지나 방송을 했고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는 16강 이후 경기만 녹화중계 했었는데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예선전부터 빠르면 당일 경기도 중계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11월 23일] "다음은 3조에 속한 메히코(멕시코)팀과 뽈스까(폴란드)팀 간의 경기 소식입니다. 경기는 0대0으로 비긴 가운데 끝났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이 중계료를 따로 내지는 않죠?

◀ 기자 ▶

북한은 통상 국제 대회나 유럽 축구 등을 중계료 없이 무상으로 지원받기도 하는데요.

[성문정/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 "아시아 방송협의회가 있죠? 여기서 그냥 주는 경우가 있고 유럽에서 무료로 개도국에 주는 형태가 있는데 자기들이 재원을 가지고 사서 중계하지는 못합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중계도 FIFA 요청에 따라, 한반도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3사가 중계권을 FIFA에 양도하는 식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실시간 중계는 아니지만 북한 주민들도 월드컵을 즐기고 있군요.

◀ 기자 ▶

북한 대외선전 SNS에는 이번 월드컵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는데요.

"올해가 22번째로 열리는 월드컵인데 경기가 몹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해외 유명 선수들의 이름을 줄줄이 나열하기도 하고,

"로날도(호날두), 메시, 지금 제일 인기있는 벤제마 선수, 음바페 선수가 주목됩니다."

특정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냅니다.

"메시와 호날두가 이번에 마지막 경기라 할 수 있으므로 아마 축구 애호가들도 그에 관심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코로나 19 방역을 이유로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중도 포기했는데요.

관련 보도와 영상을 잇따라 내보내면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박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철현 기자(78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30713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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