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라냐’ 남영희 “당연히 저도 이재명 당대표와 ‘정치공동체’”…챌린지 동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정치인들 중심으로 ‘#나는 이재명과 정치공동체다’ 챌린지 진행
정청래 민주당 의원을 시작으로 野 지지자들 온라인상서 동참 움직임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합류…“당연히 저도 이재명 당대표와 ‘정치공동체’”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남영희 SNS,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력 야권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나는 이재명과 정치공동체다'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검찰은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이 대표와 정 실장을 '정치공동체'라고 적시한 바 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고의 원인이 '청와대 이전 때문', '이게 나라냐' 등의 글을 SNS에 올려 논란에 휩싸였던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역시 "당연히 저도 이재명 당대표와 정치 공동체입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이 대표를 적극 옹호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남영희 부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린 '나는 이재명 당대표와 정치공동체다 #정청래'라는 제하의 동영상 링크와 함께 이같은 글을 남겼다.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적진 않았지만, 민주당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나는 이재명과 정치공동체다' 챌린지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최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정진상 피의자와 이 대표를 '정치공동체'라고 하는데, 마치 (두 사람이)공범인 것처럼 보이게 해 이 대표를 기소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3일 정청래 의원은 자신에 페이스북을 통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이길 것이요"라는 게시글과 함께 과거 무신(武臣)으로 보이는 그림을 게재했다.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행생즉사' 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살고자 회피한다면 죽을 것이다. 결사항전 임전무퇴!"라며 "나는 #이재명 대표와 #정치공동체다. 릴레이에 동참해주세요"라고 지지자들을 향해 참여를 독려했다.

현재 온라인상에선 이 대표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다수의 네티즌들이 해당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해당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동참을 권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정치권 및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9일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을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뇌물 1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지난 8일에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불법 대선 경선 자금' 8억 4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받은 돈이 이 대표 측에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대표와 주변인들의 수년치 계좌 추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