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 그만, 폐질환 시달려"…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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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급식과 돌봄 일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낮은 임금 구조와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해달라며 어제(25일) 파업을 벌였습니다.
급식실 조리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간편식이 제공된 겁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임금 인상과 근무환경 개선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새 학기에 다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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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 일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낮은 임금 구조와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해달라며 어제(25일) 파업을 벌였습니다.
몇몇 학교에서는 밥 대신 빵과 우유가 제공되기도 했는데,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 점심시간.
식판 위에는 밥과 반찬 대신 샌드위치와 주스가 놓였습니다.
급식실 조리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간편식이 제공된 겁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아예 급식 중단을 공지하고, 하교 시간을 1시간가량 앞당겼습니다.
교육부는 전국 교육 공무직의 12.7%인 2만 1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고, 전국 3천100여 학교, 전체 학교 네 곳 중 한 곳이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국의 돌봄 교실 1만 2천526곳 중 6%인 701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파업 참가자들은 물가 상승률이 5%를 넘긴 상황에서 교육 당국이 1%대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 평생 저임금 이제 그만 임금 체계 개편하라! 개편하라! 개편하라!]
또 급식실 내 환기 시설 부족 등으로 노동자들이 폐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개선책을 촉구했습니다.
[이윤희/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 : 2018년 첫 폐암 산재 이후 5명의 동료들이 세상을 떠났으며, 수많은 동료가 폐암으로 폐질환으로 투병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급식노동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건강 검진 결과, 현재까지 6개 교육청에서 폐암 의심 등 폐 질환 이상 소견을 받은 사람이 1천6백여 명이었습니다.
[서금애/전 조리실무사 (폐암으로 산재 인정) : 부침개 부치고 나면은 이 판이 까매져요. 그러면 여기를 깨끗이 하얗게 닦아야 하거든요. 약품으로 닦으면 이 연기가 뿌옇게 안개처럼 나와요. 그러면 그걸 제가 다 마시는 거예요. 정신이 몽롱해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임금 인상과 근무환경 개선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새 학기에 다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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