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재개장"…돌아온 남산 아래 호텔가 아이스링크 경쟁

반얀트리 개장 후 첫 '스노우볼 트리' 선보일 예정
프러포즈 명소 그랜드 하얏트는 새 객실 패키지 출시

올해 개장하는 반얀트리 서울의 오아시스 아이스링크 이미지(반얀트리 서울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맞는 첫 연말을 맞아 낭만적인 겨울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산 아래 아이스링크를 보유한 특급 호텔들도 고객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얀트리 서울 호텔과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은 다음달 아이스링크 개장을 앞두고 새로운 시설과 패키지를 26일 공개했다.

반얀트리 서울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호텔 아이스링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오아시스 아이스링크를 다음 달 10일 재개장한다. 오아시스 아이스링크는 가로 63m, 세로 17m로 총 너비가 1057㎡에 달한다. 동시 수용 인원은 약 150명 정도다.

남산의 설경으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는 예년처럼 크리스마스 조명과 형형색색의 장식으로 환상적인 겨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해 눈여겨볼 포인트는 아이스링크 정 가운데 설치한 대형 스노우볼 트리이다. 유명 프리미엄 여행 브랜드와 협업해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의 아이스링크를 구현할 예정이다.

아이스링크 옆에는 스케이트를 즐긴 뒤 잠깐 휴식하며 스낵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키친도 운영한다. 아웃도어 키친에서는 꽁꽁 언 몸을 녹일 따끈한 어묵과 라면, 호떡 등 간단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핫초콜릿과 커피 등 음료와 와인, 맥주도 판매한다.

반얀트리 서울 오아시스 아이스링크는 12월 한 달 동안 매주 금요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할 예정이다. 개장 전 사전 이벤트도 연다.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호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댓글 이벤트를 통해 아이스링크 초청 또한 진행한다.

박준용 반얀트리 서울 세일즈앤마케팅팀 팀장은 "기존에 눈썰매장을 운영했으나 이번엔 집중적으로 아이스링크만 운영한다"며 "지난주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벌써 크리스마스(24, 25) 때 예약률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그랜드 하얏트 서울 제공)

남산 아래 또 다른 특급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반얀트리보다 8일 앞선 다음달 2일부터 아이스링크를 개장한다.

이 호텔의 아이스링크는 호텔 조명과 주변 나무를 수놓은 꼬마전구로 반짝이는 분위기를 내어 '프로포즈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 밸런타인 데이 등을 맞아 영업 종료 후 오직 한 커플을 위한 프로포즈 패키지도 판매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 규모 역시 900㎡ 정도로 여유로운 편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올해는 아이스링크와 호캉스를 접목한 '윈터 온 아이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객실 1박과 아이스링크 입장 및 스케이트 대여 2인,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의 시그니처 핫 초콜릿 2잔 등의 혜택을 포함한다. 패키지 투숙 가능 기간은 12월 3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이다.

이밖에 서울시청을 마주보고 자리한 플라자 호텔은 시청 광장 스케이트장 입장권(2매)를포함한 '시청의 겨울' 패키지를 출시했다. 특별한 선물도 준비해 연말 분위기를 더해준다. 선물은 A, B타입에 따라 나뉜다.

A타입 선택 시 더 플라자 피 컬렉션(P-collection)의 스테디셀러 테디베어를 제공한다. B타입의 경우 감각적인 색감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MZ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위글위글(Wiggle-Wiggle)의 쿠션 담요를 증정한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