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유야, 너 없었으면 나 이 팀 안 왔어", 김승기 감독의 황태자 캐롯 김진유

조형호 2022. 11. 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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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야, 너 없었으면 나 이 팀 안 왔어".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김진유는 내가 정말 좋아한다. 시즌 전에도 진유에게 너 없었으면 이 팀에 오지 않았을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빛을 보지 못했지만 올 시즌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대박을 치고 있다. 문성곤과 비슷한 스타일로 키워주려고 한다. 매사에 열심히 하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인 만큼 FA 때 꼭 대박을 터트려 주고 싶다"라며 애정어린 극찬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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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형호 인터넷기자] “진유야, 너 없었으면 나 이 팀 안 왔어”. 올 시즌 캐롯에 부임한 김승기 감독이 시즌 전 ‘언성 히어로’ 김진유에게 건넨 말이다.

고양 캐롯은 지난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79-86으로 패했다. 캐롯은 3쿼터 한때 20점 차로 앞서가기도 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비교적 선수층 열세를 가진 캐롯이었지만 선두 KGC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데에는 선수들의 투지와 김승기 감독의 변칙 라인업을 통한 지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중에서도 수비의 핵심 김진유(28, 188cm)는 아반도, 변준형, 문성곤 등을 번갈아 괴롭히며 제 몫을 다했다.

김진유의 이날 최종 기록은 23분 13초 출전 2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비록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었지만 김진유는 팀의 활력소 역할을 자처하며 김승기 감독의 박수와 미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김진유는 내가 정말 좋아한다. 시즌 전에도 진유에게 너 없었으면 이 팀에 오지 않았을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빛을 보지 못했지만 올 시즌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대박을 치고 있다. 문성곤과 비슷한 스타일로 키워주려고 한다. 매사에 열심히 하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인 만큼 FA 때 꼭 대박을 터트려 주고 싶다”라며 애정어린 극찬을 보낸 바 있다.

김진유도 본인을 향한 김승기 감독의 애정을 느끼고 있었다. 김진유는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보내주시는 애정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 내가 부족한 점이 정말 많은데 그것보다 장점을 극대화해 주셔서 더 자신감을 갖게 된다. 항상 믿음을 주시고 경기에 뛰게 해주심에 감사함을 느낀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감독님 덕분에 경기를 뛰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이전에는 내가 공격력이 약하다 보니까 출전 시간도 적고 결장하는 경기도 많았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나의 허슬플레이나 수비적인 부분을 예쁘게 봐주시다 보니까 나는 그저 보답하기 위해서 몸을 던질 뿐이다”라고 말했다.

김진유는 지난 시즌 38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6분 39초밖에 뛰지 못하는 후보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김승기 감독의 전적인 신뢰를 받으며 출전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고 있고, 팀 디펜스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간간이 터지는 외곽포도 김진유의 활용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오프시즌 때 엄청난 연습을 한 게 이제야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약팀이라고 평가받지만 우리에게는 명장 김승기 감독님이 계시지 않나. 감독님의 말씀만 들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이길 수 있을 것만 같다. 사실 나는 공격보다 수비를 잘하는 선수인데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100개를 못 넣어도 좋으니 자신 있게 던지라고 격려해 주신다. 이러한 조언이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고, 자신감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며 자신감 상승의 비결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승기 감독의 애정을 한몸에 받으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은 김진유가 발전을 거듭해 팀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 김승기의 새로운 황태자 김진유의 진가가 서서히 발휘되고 있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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