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흥행 폭망한 '블랙 팬서2', 해외에선 승승장구 [무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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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향한 평가가 지역 별로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한국에선 혹평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한 반면, 해외에선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월드와이드 매출도 5억7000만 달러(한화 약 7524억 원)를 넘어 6억 달러 돌파도 넘보고 있다.
여기에 마블 팬들의 입소문까지 더해지며 '블랙 팬서'는 국내에서만 54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고, 전 세계적으론 13억8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작 톱10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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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향한 평가가 지역 별로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한국에선 혹평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한 반면, 해외에선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월드와이드 매출도 5억7000만 달러(한화 약 7524억 원)를 넘어 6억 달러 돌파도 넘보고 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감독 라이언 쿠글러·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과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예고하는 블록버스터. 지난 2018년 개봉한 '블랙 팬서'의 후속 편이다.
1편은 가슴을 울리는 영웅적 서사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왕의 죽음으로 갑작스럽게 왕이 됐지만 복수를 꿈꾸는 티찰라(채드윅 보스만)와 인종 전체의 부활을 위해 왕위를 노리는 에릭 킬몽거(마이클 B. 조던)의 이야기가 조화롭게 그려지며 호평을 받은 것. 여기에 마블 팬들의 입소문까지 더해지며 '블랙 팬서'는 국내에서만 54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고, 전 세계적으론 13억8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작 톱10 안에 들었다. 지금도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전편이 이렇게 큰 인기를 끌었다 보니 2편을 향한 기대감도 자연스레 높아졌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존재했다. 주인공 채드윅 보스만이 대장암 투병 중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났기 때문. '블랙 팬서'는 채드윅 보스만 솔로 무비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이 큰 영화였기에 팬들은 차라리 제작 자체를 포기하는 게 낫지 않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스토리를 전면 수정하고 2편을 선보이는 것으로 방향을 잡게 됐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난 곳은 다름 아닌 한국이었다. 지난 9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해 극장가를 찾은 데 이어, 주연 배우들은 각종 인터뷰에 참석하거나 수능 응원 영상을 찍는 등 홍보 활동에도 열띤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흥행 성적은 처참했다. 마블 작품이라면 관객석이 꽉 찼던 것과 과거와 달리 빈자리가 속출한 것은 물론, 첫날 관객 수가 단 18만 명에 머문 것. 1편이 63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성적을 갈아 치웠던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심지어 지난 16일엔 '데시벨'에 1위 자리를 뺏기기도 했으며, 현재는 '올빼미'에도 밀려 3위를 랭크 중이다. 일일관객수는 3만 명도 되지 않는다. 이 속도라면 200만 돌파도 힘겨워 보인다.
이처럼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국내에서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해외에선 다른 평가를 받고 있어 시선을 끈다. 일단 평점부터 다르다. 국내에선 7점대(네이버 기준)·6점대(다음 기준)의 저조한 점수를 기록 중인 반면, 로튼토마토에선 84%의 토마토 지수와 95%의 관객 지수를 보여주고 있다. 비교적 점수가 박한 IMDb에서도 7.3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흥행 성적은 더 긍정적이다. 북미에서만 개봉 첫날 이미 84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1주일 만에 2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제작비 회수에 성공했다. 그리고 현재 5억7000만 달러의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으로 2022년 역대 흥행작 8위에 오른 상태다. 여전히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고, 주말을 앞둔 만큼 6억 달러 돌파는 순조로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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