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요정·그 겨울,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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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한 카페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카페 수익은 집안 내 권력으로 직결되고, 이를 둘러싼 두 사람의 미묘한 신경전은 계속된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사고로 만난 석(김신비)이 이들 부부의 카페 일을 돕게 되면서 두 사람의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영화 '요정'은 한 동네에서 각자 카페를 운영하는 부부 영란과 호철이 '매출 요정' 석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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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 요정 = 경쟁 카페 사장이던 영란(류현경 분)과 호철(김주헌)은 부부가 된 뒤에도 남은 계약기간 때문에 따로 가게를 운영하며 살고 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한 카페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카페 수익은 집안 내 권력으로 직결되고, 이를 둘러싼 두 사람의 미묘한 신경전은 계속된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사고로 만난 석(김신비)이 이들 부부의 카페 일을 돕게 되면서 두 사람의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석이 일을 돕는 가게의 하루 매출은 말 그대로 '대박'이 나는 기적이 벌어지면서다.
영란과 호철은 각자의 카페에 석을 데려오기 위한 눈치 싸움을 시작하고, 부부 관계는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한다.
영화 '요정'은 한 동네에서 각자 카페를 운영하는 부부 영란과 호철이 '매출 요정' 석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드라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온전한 부부가 되지는 못했다. 상대보다 더 많이 돈을 벌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해 한 쌍의 부부로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그랬던 이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석이라는 인물로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며 '진짜 부부'가 되어가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연출을 맡은 신택수 감독은 "흔히들 '무촌'이라고 말하는, 어찌 보면 인간이 속할 수 있는 가장 밀접한 '부부'라는 시스템에 관한 영화"라며 "전형적인 따뜻한 멜로 영화로만 보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12월 1일 개봉. 79분. 12세 이상 관람가.
▲ 그 겨울, 나는 = 29살 동갑내기 경학(권다함)과 혜진(권소현)은 취업준비생 커플이다.
돈은 없지만 자취방에서 알콩달콩 생활하며 서로의 꿈을 응원하던 두 사람의 관계는 경학 친모의 빚 2천만원과 혜진의 취업 성공으로 조금씩 균열한다.
빚을 갚기 위해 배달 일을 시작한 경학은 혜진에게 학업과 병행하겠다고 약속하지만, 더 좋은 '콜'을 잡기 위한 라이더들 간의 기 싸움, 식당 사장과 손님들의 무시로 인한 스트레스에 하루하루 지쳐간다.
혜진은 퇴근 후 집에서 휴대폰만 쳐다보며 맥주를 마시는 경학이 답답하기만 하다. 조금씩 돈을 지원해줄 테니 다시 공부를 시작하라고 제안도 해보지만, 경학은 자신을 내버려 두라고 말한다.
영화 '그 겨울, 나는'은 가난한 청춘의 사랑과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경제적 지원을 해 줄 부모님도, 마땅한 학벌도 없는 경학은 꿋꿋하게 경찰의 꿈을 키워나가지만 현실 앞에 좌절하고 만다. 계속해서 새로운 문제를 맞닥뜨리면서 배달 일로 단기간에 빚을 갚겠다는 목표와도 걷잡을 수 없이 멀어진다.
반면 엄마의 지원 아래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꽤 유창한 일본어 실력까지 갖춘 혜진은 원하던 공기업 입사에는 실패했지만, 중소기업 취직에 성공하면서 인생의 다음 챕터를 열 기회를 얻는다.
순수하게 서로를 사랑했던 두 사람이 사회경제적 격차로 멀어져가는 과정, 돈에 꿈을 저당 잡힌 경학의 모습은 관객에게 지울 수 없는 씁쓸함을 안긴다.
30일 개봉. 100분. 15세 이상 관람가.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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