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요정·그 겨울, 나는

김정진 2022. 11.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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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한 카페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카페 수익은 집안 내 권력으로 직결되고, 이를 둘러싼 두 사람의 미묘한 신경전은 계속된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사고로 만난 석(김신비)이 이들 부부의 카페 일을 돕게 되면서 두 사람의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영화 '요정'은 한 동네에서 각자 카페를 운영하는 부부 영란과 호철이 '매출 요정' 석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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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요정' [싸이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 요정 = 경쟁 카페 사장이던 영란(류현경 분)과 호철(김주헌)은 부부가 된 뒤에도 남은 계약기간 때문에 따로 가게를 운영하며 살고 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한 카페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카페 수익은 집안 내 권력으로 직결되고, 이를 둘러싼 두 사람의 미묘한 신경전은 계속된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사고로 만난 석(김신비)이 이들 부부의 카페 일을 돕게 되면서 두 사람의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석이 일을 돕는 가게의 하루 매출은 말 그대로 '대박'이 나는 기적이 벌어지면서다.

영란과 호철은 각자의 카페에 석을 데려오기 위한 눈치 싸움을 시작하고, 부부 관계는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한다.

영화 '요정' [싸이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요정'은 한 동네에서 각자 카페를 운영하는 부부 영란과 호철이 '매출 요정' 석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드라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온전한 부부가 되지는 못했다. 상대보다 더 많이 돈을 벌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해 한 쌍의 부부로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그랬던 이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석이라는 인물로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며 '진짜 부부'가 되어가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연출을 맡은 신택수 감독은 "흔히들 '무촌'이라고 말하는, 어찌 보면 인간이 속할 수 있는 가장 밀접한 '부부'라는 시스템에 관한 영화"라며 "전형적인 따뜻한 멜로 영화로만 보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12월 1일 개봉. 79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그 겨울, 나는' [더쿱디스트리뷰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그 겨울, 나는 = 29살 동갑내기 경학(권다함)과 혜진(권소현)은 취업준비생 커플이다.

돈은 없지만 자취방에서 알콩달콩 생활하며 서로의 꿈을 응원하던 두 사람의 관계는 경학 친모의 빚 2천만원과 혜진의 취업 성공으로 조금씩 균열한다.

빚을 갚기 위해 배달 일을 시작한 경학은 혜진에게 학업과 병행하겠다고 약속하지만, 더 좋은 '콜'을 잡기 위한 라이더들 간의 기 싸움, 식당 사장과 손님들의 무시로 인한 스트레스에 하루하루 지쳐간다.

혜진은 퇴근 후 집에서 휴대폰만 쳐다보며 맥주를 마시는 경학이 답답하기만 하다. 조금씩 돈을 지원해줄 테니 다시 공부를 시작하라고 제안도 해보지만, 경학은 자신을 내버려 두라고 말한다.

영화 '그 겨울, 나는' [더쿱디스트리뷰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그 겨울, 나는'은 가난한 청춘의 사랑과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경제적 지원을 해 줄 부모님도, 마땅한 학벌도 없는 경학은 꿋꿋하게 경찰의 꿈을 키워나가지만 현실 앞에 좌절하고 만다. 계속해서 새로운 문제를 맞닥뜨리면서 배달 일로 단기간에 빚을 갚겠다는 목표와도 걷잡을 수 없이 멀어진다.

반면 엄마의 지원 아래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꽤 유창한 일본어 실력까지 갖춘 혜진은 원하던 공기업 입사에는 실패했지만, 중소기업 취직에 성공하면서 인생의 다음 챕터를 열 기회를 얻는다.

순수하게 서로를 사랑했던 두 사람이 사회경제적 격차로 멀어져가는 과정, 돈에 꿈을 저당 잡힌 경학의 모습은 관객에게 지울 수 없는 씁쓸함을 안긴다.

30일 개봉. 100분. 15세 이상 관람가.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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