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피는 유전돼도 사상은 유전안돼"…젊은층 계급의식 강조

김승욱 2022. 11. 2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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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젊은 층의 계급의식 강화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1면 사설 '계급교양을 더욱 강화하자'에서 "계급교양을 강화하는 것은 사회주의 위업 수행에서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람의 피는 유전될 수 있어도 사상의식은 유전되지 않는다"며 젊은 층에 대한 계급의식 고취를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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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 사상일군회의 모습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0년 1월 28일 1면에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된 평양시 사상일군(간부)회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회의 진행 모습. 2022.11.26 [노동신문홈페이지 캡쳐·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이 젊은 층의 계급의식 강화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1면 사설 '계급교양을 더욱 강화하자'에서 "계급교양을 강화하는 것은 사회주의 위업 수행에서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계급적 원칙, 혁명적 원칙에서의 탈선과 양보는 곧 죽음"이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계급투쟁의 열기가 식는 것은 곧 사상적으로 무장 해제되는 것이나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람의 피는 유전될 수 있어도 사상의식은 유전되지 않는다"며 젊은 층에 대한 계급의식 고취를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신문은 "계급교양을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새세대들이 지난날 우리 인민의 피눈물 나는 역사와 자기의 근본을 잊게 된다"며 "지금이야말로 청소년들에 대한 반제반미계급교양에 특별한 주목을 돌려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사상문화와 배치되는 이색적인 현상들은 명백히 계급의식이 변색, 변질된 결과"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북한이 청년층의 사상교육을 거듭 강조한 것은 이들의 사상이완 현상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북한 청년층은 1990년대 중반 식량난이 극심했던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으면서 탄생한 이른바 '장마당 세대'로, 체제 수호보다는 돈이 최고라는 황금만능주의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 때문에 북한 지도부는 한국 영상물 시청자에게 최대 징역 15년형을 선고하게 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정신 무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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