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확대에 ESG경영 늘리는 상장사들...기업가치 재평가

최두선 2022. 11.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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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을 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대형주 위주의 ESG 경영 확대 기조를 투자심리 개선의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국내 화학업체 최초로 '2050 넷제로(Net Zero)'를 발표했다. 환경과 사회를 위한 차별화된 지속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핵심 과제를 설정하고 바이오 원료 개발, 재활용 플라스틱 개발, 탄소중립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이 회사는 2차전지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저감시키려는 국제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광범위한 이해 관계자와 상생하는 ESG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적용 중이다.

또 이사회 산하 위원회 운영과 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통해 전문성, 독립성, 투명성 등 이사회 운영의 핵심 가치를 확보하고 있다. 독립성이 검증된 사외이사 비율은 57.1%로 업종 평균(41.2%)를 상회하며 이를 통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발전부터 수소 분야까지 ESG를 적용하고 있다.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고, 전 사업부에 걸쳐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35%, 2050년까지 100%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안전보건 분야에 2021년 기준 822억원 규모에서 올해는 전년 대비 42% 상승한 1192억원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SKC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쳔명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고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가입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화학시장 비중을 축소하고 2차전지 소재 중심으로 미래 신규 사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수소, 재활용 플라스틱에 이어 넷제로까지 향후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여러 계획을 설정해 관심을 모은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 보강재에서 슈퍼 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탄소 섬유로의 외형 성장 및 이익 기여도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 월드지수에 편입됐으며, 탄소 경영섹터 아너스 수상,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종합평가 A등급 등 제약·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 대표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최근 상장업계에서는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다양한 사회 문제에 있어 기업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투자 측면에서도 글로벌 연기금 등에서 대표적으로 ESG를 강조한 책임투자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일반 민간 투자사들도 투자에 있어 ESG 요소들을 고려하고 있다.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ESG 이슈에 대응한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산업 전체적으로도 협의회 등을 꾸리며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연관 부처들은 합동으로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기업들의 ESG 경영과 평가 대응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공통적이고 핵심적인 평가지표와 기준 등의 61개 사항을 마련한 것이다. 또 국내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기 위한 ESG 요소들을 제시했으며 산업 전반적인 ESG 수준 제고를 위한 범용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기업 밸류에이션에서도 ESG 요소들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화학, 철강, 자동차 등 환경적 요인들이 필수적으로 고려되는 업종뿐만 아니라 제조 라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업종에서도 ESG 요인들을 고려한 분석이 시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ESG 관점에서의 리스크를 동시에 평가해 기업의 적정가치를 산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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