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폐로 P2E도 물건너간 거아니냐…울상짓는 업계

배한님 기자 2022. 11.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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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주도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던 위메이드가 자사 가상자산 위믹스 상장폐지를 맞으면서 국내 P2E(Play to Earn) 산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 중인 위메이드가 가상자산업계에서 신뢰를 잃으며 P2E 사업 전체가 타격을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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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2E 업계 전체 타격 전망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 모습. /사진=뉴스1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주도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던 위메이드가 자사 가상자산 위믹스 상장폐지를 맞으면서 국내 P2E(Play to Earn) 산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9월부터 정부가 P2E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인데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국정감사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관련 규제 완화에 급물살이 탈 것이라 내다봤던 업계에서 실망감이 새어나오고 있다.

25일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위믹스는 24시간 전보다 약 77% 떨어진 약 4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위믹스 상장폐지가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자신했다. 내달로 예정된 P2E 게임 미르M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와 소셜카지노 게임 공개, 내년 1분기 100개 게임 위믹스 온보딩 모두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660억의 투자유치도 지난주 종료돼 이번 사태 여파는 없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위믹스 사업 축이 글로벌로 가 있기 때문에 국내 거래소 거래여부가 우리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하며 11월 장대표의 임금도 전액 위믹스 추가 매입에 사용했다. 그는 "그만두기 전까지 위믹스 1개, 위메이드 주식 1개도 안 팔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 중인 위메이드가 가상자산업계에서 신뢰를 잃으며 P2E 사업 전체가 타격을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서다. 실제 이날 위믹스 상폐 여파로 블록체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게임기업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위메이드처럼 가상자산을 발생하고 있는 게임사는 △카카오게임즈(보라코인) △컴투스홀딩스(XPLA) △네오위즈(네오핀) △넷마블(마브렉스) 등이다.

한 게임업계 종사자는 "신뢰를 기반으로 시작하는 사업인데 국내 P2E는 (이번 사태로) 다 타격을 받는 거다"며 "그냥 위메이드 하나 망하고 끝나는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게임업계 종사자도 "블록체인 관련 사업은 이제 끝난 거나 다름없어 보인다"며 한탄했다.

전문가들도 당분간 국내에서 P2E 게임을 전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분석했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게임업계가 국회를 동원해 P2E를 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는데 그에 대한 명분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위 교수는 이어 "P2E를 제한적으로라도 허용하려면 여론을 결집하고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럴 방법이 없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가 P2E TF를 운영하던 것도 동력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도 블록체인 게임 사업 투자에 당분간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상장 폐지에 따른 블록체인 사업 전반의 난항이 예상된다"며 "온보딩을 고려하는 게임사들의 부담 증가로 플랫폼 확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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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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