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 홍경 "말투·눈빛 연기 의도 無, 순간에 집중" [인터뷰②]

김나연 기자 2022. 11.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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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경이 '약한영웅' 속 캐릭터를 연기하며 "순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날 홍경은 "오범석을 아직도 모르겠다"고 웃으며 "한 인간이 한 인간을 완벽히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해보다는 발견해야 한다. 내 생각으로만 그 사람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이 친구가 느끼는 것에 대해서 집중하고 알아나가야 한다. 범석이를 연기하면서 이런 과정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잘못된 선택과 행동에 대해서 눈을 감기 마련인데 보기 싫은 순간이 있어도 이 순간에 느끼는 것들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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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나연 기자]
홍경 / 사진=웨이브
배우 홍경이 '약한영웅' 속 캐릭터를 연기하며 "순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25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극본·연출 유수민, 이하 '약한영웅')의 주연 배우 홍경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통쾌하고 차별화된 액션을 바탕으로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폭력에 맞서 싸우는 청소년들의 짙은 우정과 성장사를 다룬다.

홍경은 학교 안팎의 폭력에 맞서 갈등하는 전학생 오범석 역을 맡았다. 소심해 보이지만, 그 안에 복잡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듯한 소년으로 감정 변화가 가장 큰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홍경은 "오범석을 아직도 모르겠다"고 웃으며 "한 인간이 한 인간을 완벽히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해보다는 발견해야 한다. 내 생각으로만 그 사람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이 친구가 느끼는 것에 대해서 집중하고 알아나가야 한다. 범석이를 연기하면서 이런 과정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잘못된 선택과 행동에 대해서 눈을 감기 마련인데 보기 싫은 순간이 있어도 이 순간에 느끼는 것들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특히 홍경은 "순간순간의 감정에 집중했다"고 강조하며 "연기를 정해놓고 하는 타입은 아니다. 목소리나 몸짓, 제스처, 눈빛까지 단 하나도 생각하고 연기한 건 없다. 의도하고 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연기는 아니다. 순간에 집중하고 충실해서 무의식적인 선택을 해나갈 때 좋은 연기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보시는 분들이 제 디테일을 찾아주셔서 설득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순간에 집중해서 나온 장면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시은(박지훈 분)이와 수호(최현욱 분)가 길수(나철 분)와 싸우고 나서 시은이의 가방과 핸드폰을 들고 오는 장면에서 핸드폰을 닦았던 장면 같은 게 그렇다. 저는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인데 감독님은 좋으셨던 것 같다"며 "감독님께서 '경이 씨가 생각하는 범석이를 믿는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많은 자유를 주셨던 것 같다. 대본에 없는 걸 만들어내는 게 재밌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저 혼자 캐릭터를 연구해서 표현한다면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과할 수도 있고, 모자랄 수도 있는데 유수민 감독님과 이 캐릭터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가려고 했던 것 같다"며 "유수민 감독님도 그렇고, 촬영 감독님도 '혼자 걷는 게 아니다'라며 저를 많이 안아주셨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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