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력에 답이 있다]재채기하다 허리가 "앗!" 허리디스크 주의보

강중모 2022. 11. 26.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침, 재채기에 높아진 복압 노화된 척추에 부담
비수술적 통증 해소 같은 보존치료 좋은 선택지
추나와 침치료, 한약처방으로 치료효과 높인다
[파이낸셜뉴스] #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부쩍 재채기와 잔기침이 늘어난 A(58)씨. 코끝이 간질간질한 느낌과 함께 맑은 콧물이 떨어지나 싶더니 ‘엣취’하고 재채기를 하기 일쑤다. 또다시 밀려오는 간지러움에 재채기를 하는 순간 허리를 삐끗하며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한 달 간격으로 찾아오던 허리통증이 악화된 것이다.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자 A씨는 지인이 추천해준 한방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진단과 함께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돼 있을 경우 재채기와 같은 작은 충격에도 증상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에 A씨는 한방 보존치료를 결정한다.
[자생력에 답이 있다]재채기하다 허리가 "앗!" 허리

재채기 한 번에 허리디스크까지 이어진 A씨의 사례가 얼핏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 허리 통증이 빈번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순간적으로 복압이 상승하고 허리에 반동이 생기며 척추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척추 노화와 잘못된 자세 등의 이유로 약해진 허리에 순간적인 충격이 가해지면서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밖으로 밀려나거나 파열될 수 있다.

이때 디스크가 척추 주변의 신경을 압박하며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한다. 통상 허리에만 통증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하지로 향하는 신경을 눌러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과 같이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혈관 수축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증상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디스크는 영양공급이 자체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만큼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혈관을 통해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면 디스크 내부에 있는 수핵이 딱딱해지거나 주변 근육과 인대의 손상이 심화될 수 있다.

심할 경우 마비가 오거나 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어 증상을 참기보다는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수술적 접근을 통해 허리 통증을 해소하는 한방 보존치료도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허리디스크 치료를 위해 활용되는 대표적인 한방 치료법 중 하나로는 추나요법이 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관절과 인대, 근육을 밀고 당기며 틀어진 척추의 배열을 바르게 교정하는 한방 수기요법이다. 허리디스크의 원인을 구조적으로 바로잡아 통증을 완화하고 재발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이완하는 침치료와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실제로 한방 통합치료의 허리 통증 완화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 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허리디스크에 대한 한방 통합치료의 효과는 10년 뒤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치료 전 평균 4.39로 중등도에 달했던 요통 시각통증척도(VAS)는 치료 후 통증이 거의 없는 수준인 1.07로 개선됐다. 이어서 10년 후 측정한 VAS 값은 1.15점으로 치료 직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한방 통합치료의 장기적 유효성이 입증됐다. VAS는 환자의 통증을 수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함을 의미한다.

치료와 함께 생활 속 도움이 되는 건강정보를 숙지하고 틈틈이 실천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무릎을 약간 굽혀 척추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기관지가 건조할 경우 기침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코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음 주인 12월이면 기온이 영하까지 급격하게 떨어지며 매서운 강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감기와 척추건강 모두 주의해야 할 시기다. 마지막까지 행복하고 건강한 2022년이 될 수 있도록 연말 건강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자.

부산자생한방병원 김하늘 병원장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