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안아준 尹대통령 "겁내지 말고 정공법으로 가자"

김학재 2022. 11.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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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한남동 관저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비상대책위원 6명은 약 3시간 이상 만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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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與지도부와 한남동 관저 만찬
尹 "북한문제, 경제문제 두려워말자"
"헌법가치에 맞는 쪽으로 하면 잘 갈 것"
주호영 안아주고 등 두들겨준 尹 "고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로 향하며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환송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한남동 관저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비상대책위원 6명은 약 3시간 이상 만찬을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을 비롯해 주요 현안이 산적했으나, 이에 대한 깊은 논의 보다 예산안과 법안 처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나라 상황이 너무 엄중하지만 북한 문제나 경제 문제에 두려워하거나 겁내지 말고 정공법으로 가자"며 "헌법 가치에 맞는 쪽으로 가게하면 잘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통화에서 말했다.

야당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합의한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고생했다"고 말한 윤 대통령은 만찬 후반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안아주고 등을 두드려주면서 "열심히 해달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대응은 당과 대통령실간 원활한 소통을 강조하는 동시에 주요 이슈들에 대통령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9월 비대위 지도부가 구성된 후 70여일 만에 처음 윤 대통령과 지도부간 만찬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통령실과 여당간 소통 창구도 정비하겠다는 의지가 터져나왔다는 것이다.

이번 국정조사 합의 과정에서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실간 소통에 엇박자가 드러난 만큼,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아도 이번 만찬을 통해 당정관계 정립에 새로운 시도를 꾀했다는 지적이다.

이로써 향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비롯해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대통령실이 당정간 주도권을 잡을지 주목된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날 만찬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국민과 국익을 향한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비대위원들의 협조 및 지원을 당부했다"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관저 만찬은 오후 6시50분부터 10시10분까지 3시간20분 가량 진행된 가운데,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식사에 배석하지는 않았다.

다만 김 여사는 관저에 먼저 도착한 비대위 지도부에게 관저 곳곳을 직접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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