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또 깼다…교황, 바티칸 주요 직책에 여성 2명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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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주요 직책에 여성 2명을 임명했다.
교황청은 25일(현지시간) 교황이 라파엘라 줄리아니를 교황청 교회 고고학 위원회 사무총장, 안토넬라 시아로네 알리브란디를 교황청 문화교육부 차관으로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한 지난 7월 교황청 주교부에 여성 2명을 임명하는 등 가톨릭교회 내 여성의 권한 및 지위 향상을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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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주요 직책에 여성 2명을 임명했다.
교황청은 25일(현지시간) 교황이 라파엘라 줄리아니를 교황청 교회 고고학 위원회 사무총장, 안토넬라 시아로네 알리브란디를 교황청 문화교육부 차관으로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교황청 교회 고고학 위원회는 초기 기독교인들의 공동묘지인 로마 카타콤과 기타 기독교 유물 발굴을 촉진할 목적으로 설립된 기구다. 줄리아니 신임 사무총장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임명 전 교회 고고학 위원회 직원으로 일했으며 로마 카타콤에 대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교황은 9월 16일에는 줄리아니 사무총장을 교황청 학술원인 순교자 현양 학술원의 교수로 임명하기도 했다.
문화교육부는 올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기존 두 기관이었던 문화부와 교육부가 병합해 탄생했다.
문화교육부는 교황청과 세계 문화 사이의 관계를 증진하고 상호 풍요를 촉진하며, 특정 문화에서 가톨릭 교육의 기준을 정의하는 규범을 발행하고 가톨릭 신앙의 교리를 보호하고 있는 교황청 내 주요 부서 중에 하나로 꼽힌다.
역시 이탈리아 출신인 알리브란디 교황청 문화교육부 신임 차관은 밀라노 가톨릭 대학의 금융보험학과의 경제법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가톨릭교회의 변화와 쇄신을 지향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그동안 남성이 독점해온 교황청 내 주요 직책에 꾸준히 여성을 등용해 왔다.
지난해 11월 교황은 바티칸 시국 행정부 사무총장에 처음으로 여성인 라파엘라 페트리니 수녀를 임명했으며, 앞서 2월에는 세계주교시노드 사무국장에 프랑스 출신 나탈리 베카르 수녀를 임명했다.
이밖에 교황청 고위직을 맡은 여성 중에는 최초의 여성 바티칸 박물관 관장인 바르바라 야타와 교황청 부대변인 크리스치아니 무레이가 있다.
교황은 또한 지난 7월 교황청 주교부에 여성 2명을 임명하는 등 가톨릭교회 내 여성의 권한 및 지위 향상을 실현하고 있다.
cel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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