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 신장에 세운 수용소 385개, 그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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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국이 수출 주도 시장경제로 전환하며 자원의 보고인 중국 최서북단 신장으로 한족 정착민이 몰려들었다.
그곳에서 고유 역사와 언어, 종교적 관습을 갖고 살아오던 튀르크계 무슬림인 위구르 원주민은 가장 좋은 곳에서부터 밀려나고 배제됐다.
그 결과 2017년부터 현재까지 신장에 '재교육'이라는 미명으로 385곳에 달하는 수용소가 세워졌다.
중국 당국은 첨단기술로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그들을 통제하고 추적하고 감시하며 축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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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위구르 디스토피아/대런 바일러/홍명교 옮김/생각의힘/1만6000원
진실은 서방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더욱이 저자가 신장과 카자흐스탄, 시애틀에서 2년 넘게 진행한 인류학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 현실은 더욱 참혹했다.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 오다가 중국에 잠시 입국한 사이에 수용소에 수감된 후이족 대학생 베라, 경찰보조원으로 일하며 24시간 스크린을 감시해야 했던 카자흐족 청년 바이무라트, 수용소에 중국어 강사로 드나들며 이곳에서 인간성이 말살되는 과정을 지켜봐야만 했던 우즈베크인 켈비누르, 수용소 내 공장에서 강제 노동을 통해 산업 노동자로 ‘재교육’됐음을 증명해야 했던 카자흐족 트럭 운전사 에르바키트 등의 진술을 통해 중국이 어떻게 인종주의적이고 반인도적인 통제 시스템을 활용해 사람들을 탄압하고 착취해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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