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식탁 위의 외교 외

2022. 11. 2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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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외교(안문석, 인물과사상사, 1만8500원)=언론인 출신으로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저자는 음식이 실제 외교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한다. 저자는 윈스턴 처칠, 이오시프 스탈린, 로널드 레이건, 시진핑 등 각국 주요 정상이 음식을 외교 협상에서 어떻게 활용했는지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다.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김수아 외 5인, 컬처룩, 1만7000원)=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혐오와 차별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그 대안을 모색한 책.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미선 국토연구원 주거정책연구센터장 등 여섯 명의 저자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려면 문화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복지의 문법(김용익 등, 한겨레출판, 1만8000원)=김용익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김태일 고려대 교수 등 저자들은 경제적 양극화, 심화하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의 대두 속에 실업·보육·주거·의료·노후 대비 등 삶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에 국내 사회보장 제도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한국형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서는 개별 복지정책이나 제도 도입을 넘어 정당과 정부, 국가 재정 정책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노동자 없는 노동(필 존스, 김고명 옮김, 롤러코스터, 1만6000원)=경제 계획을 연구하는 ‘오토노미’의 선임연구원인 저자는 ‘스마트 세상’을 견인하는 건 알고리즘이 아니라 지구 반대편에서 푼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라며 화려한 검색 엔진,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 기기의 뒤편에는 언제나 노동자가 존재해왔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들이 글로벌 시스템의 변방에서 인공지능(AI)을 훈련하고자 단 몇 분, 몇 초 안에 끝나는 초단기 작업, 즉 ‘미세 노동’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플랫폼 임팩트 2023(강재호 외 11인, 21세기북스, 2만2000원)=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시대에 디지털 플랫폼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대응을 모색한 연구 결과를 모았다. 2021년 11월 한국사회학회가 주최하고 네이버가 후원한 심포지엄 ‘플랫폼 사회의 거시적, 미시적 다이내믹스’에서 발표됐던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푸드 사피엔스(가이 크로스비, 오윤성 옮김, 북트리거, 1만8500원)=과학자이자 요리 애호가인 저자는 요리가 기술이나 예술이 아니라 예술과 과학의 융합이라고 주장하며 ‘요리 과학’의 세계를 설명한다. ‘고기를 삶으면 육즙이 풍부해질까’, ‘돼지고기를 고르는 절대법칙’, ‘처진 감자와 포슬포슬한 감자의 차이’ 등 요리·맛·음식에 대한 다양한 상식도 담았다.
맥주의 역사(롭 디샐·이언 태터솔, 김종구·조영환 옮김, 한울엠플러스, 3만8000원)=고대 메소포타미아부터 오늘날 미국 수제 양조장까지 맥주의 오랜 역사를 조명한 책. 진화생물학자인 디샐과 고인류학자인 태터솔은 역사학·고고학·사회학·유전학·신경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맥주와 관련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맥주의 역사 외에도 독일·영국·벨기에·미국 등 세계 각국의 맥주 변천 과정도 소개한다.
음악인류학자의 케이팝하기(김정원, 세창출판사, 2만2000원)=K팝과 팬덤, 한국의 음악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음악인류학자인 저자가 K팝이 빚어낸 다양한 ‘현상’을 넓은 시야로 조망했다. K팝 현상의 밝은 측면 외에도 연예인의 문제나 범죄에 대해 무비판적으로 감싸려고 하는 일부 팬덤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맛난 부사(장세이, 이응출판, 1만3000)=잡지사 기자였던 저자는 부사가 문장에서 가장 먼저 지워야 할 힘없는 말이 아니라 깊고 너른 뜻을 품은 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스며드는 힘’, ‘덧붙이는 힘’, ‘응어리진 힘’, ‘아름다운 힘’이라는 부사의 네 가지 힘을 소개하면서 스물다섯 개의 단어를 단맛·짠맛·신맛·쓴맛·물맛으로 구분해 설명한다.
현질의 탄생(이경혁, 이상북스, 1만8000원)=인터넷 게임문화 웹진 ‘게임 제너레이션’의 편집장이자 게임 비평·연구자인 저자가 이른바 ‘현질’로 불리는 게임 결제 방식의 의미를 살펴보면서 디지털 게임의 역사를 살핀다. 책은 게임과 결제 방식의 변천사를 되짚으면서 현질의 등장이 게임 문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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