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교 비정규직 하루 파업…73개 학교 급식 차질
[KBS 울산] [앵커]
학교비정규직노조가 하루 총파업에 들어간 오늘 울산에서는 전체 노동자의 17%가량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이로 인해 73개 학교에서 급식이 차질을 빚었고, 11개 유치원에서 방과 후 과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의 점심 시간, 한창 바빠야 할 조리실 내부가 텅 비었고, 조리기구는 멈춰 섰습니다.
학년별로 급식실을 찾은 학생들 대부분은 각자 싸 온 도시락을 먹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가 마련한 샌드위치와 우유로 점심을 대체합니다.
[정채윤/울산 태화초등학교 2학년 : "급식이 맛있었는데 안 한다고 하니까 아쉬웠어요."]
급식 종사자를 비롯한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가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파업에 참여한 울산지역 학교와 기관은 전체 274곳 가운데 62%인 171곳.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73곳으로 도시락 등으로 대체한 곳이 45곳이며, 28곳은 급식을 하지 않고 수업을 단축했습니다.
초등 돌봄교실은 정상 운영됐지만,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은 11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류향지/울산 태화초등학교 교사 : "'학교 종이' 앱과 안내장을 통해서 학부모님들께 미리 이 상황을 공지드렸고, 아이들이 미리 도시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를 드렸습니다."]
울산에서는 전체 학교 비정규직 4천4백여 명 가운데 17%가량인 751명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노조는 급식실 종사자의 폐암 등 중대재해에 대한 대책 마련, 임금체계의 합리적인 개편, 또 복리후생수당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연옥/울산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대표 : "(정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교육의 주체, 혹은 교육의 공동체로 보지 않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여전히 비정규직, 소모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노조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내년 신학기에도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혀 갈등은 지속 될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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