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탕웨이, ‘청룡’ 주연상…'헤어질 결심', 감독상 등 싹쓸이 (종합)

송수민 2022. 11. 2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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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송수민기자] 올해 ‘청룡영화상’ 주인공은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이었다. 남녀주연상을 비롯해, 무려 6관왕을 차지했다.

제43회 청룡영화상이 25일 오후 8시 30분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이 진행자로 나섰다. 총 18개 부문을 시상했다.

가장 많이 호명된 영화는 ‘헤어질 결심’이었다.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녀주연상 등 주요 부문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먼저 청룡의 남녀 주인공은 박해일과 탕웨이였다. 두 사람은 ‘헤어질 결심’의 속 각각 ‘해준’과 ‘서래’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과 ‘한산:용의 출현’ 팀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올해 참 행복한 한 해였다. 이 한해의 의미를 언젠가 다시 관객분들께 갚아드리겠다. 기대해 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탕웨이는 해외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 영예를 안았다. 그는 트로피와 ‘헤어질 결심’ 대본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너무 좋다. 청룡영화상 감사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탕웨이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평생 하나의 좋은 시나리오와 좋은 캐릭터를 기다리며 산다. 저는 송서래라는 사람을 만난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헤어질 결심’은 각본상, 음악상, 감독상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마지막으로 최우수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정점을 찍었다.

‘헤어질 결심’ 출연 배우 김신영이 박찬욱 감독을 대신해 감독상 대리 수상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보다 저 스스로보다 편견을 먼저 깨주시고, 사람들의 선입견에 방패처럼 그 앞에 제 앞에 서주신 박찬욱 감독님을 대신해서 소감을 발표하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이 보낸 문자를 읽었다. “영화 감독이 되어 좋은 점이 하나 있다면 여러 분야에 재능있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는 거다. 이번에도 참 좋은 배우와 스태프를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 오늘 밤 여러분께 술한잔 사고 싶지만 그 기쁨은 약간 미뤄둬야겠다.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라고 덧붙였다.

여우조연상은 오나라(장르만 로맨스)가 가져갔다. 수상자가 호명되자, 그는 전혀 예상을 못 한 듯 깜짝 놀라며 감격의 눈물을 터트렸다.

오나라는 “청룡에 처음 초대받았는데, 수상이라니 말도 안 된다. 조은지 감독님께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 주문해 주셨는데, 절실히 믿고 열심히 했다”고 뜻깊은 소감을 말했다. 

남우조연상은 ‘한산:용의 출현’에서 와키자카 야스하루 역을 맡아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 변요한이 수상했다. 그는 “받을 줄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끝까지 해주신 김한민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연기하는 게 너무 재밌고 즐겁다. 다시 태어나도 배우 하고 싶다”고 임팩트를 선사했다.

신인상은 김동휘(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와 김혜윤(불도저에 탄 소녀)이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정재가 ‘헌트’로 신인 감독상을 탔다. 

김혜윤은 “연기를 하면서 잘하고 있는지 무섭고 두려운 걱정이 많았었다. 그런 물음표들이 오늘 이 자리에서 느낌표료 바뀐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정재는 이날 해외 일정으로 인해 자리하지 못했다. 절친 정우성이 대리 수상했다. 그는 전화 연결을 통해 “헌트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뜨거운 인기를 증명한 스타들도 눈길을 끌었다. 고경표(헤어질 결심), 이지은(브로커), 다니엘 헤니(공조2), 임윤아(공조2)가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이지은 “청룡에 처음 초대 받아서 왔는데, 이렇게 좋은상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함께 할 기회를 주신 '브로커' 팀과 유애나(팬덤명) 너무 고맙다”고 인사했다.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은 팬데믹 이후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가 거머쥐었다. 1,269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원석 대표는 “뻔히 받는 것을 아는 상인데도 떨린다”며 “앞으로도 ‘범죄도시’ 시리즈를 더 재밌게 만들어서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대세 아티스트들의 축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걸그룹 뉴진스와 아이브, 가수 지코 등이 히트곡 무대를 화려하게 펼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다음은 제43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와 수상작>

▶최우수 작품상 - 헤어질 결심

▶남우주연상 - 박해일(헤어질 결심, 한산:용의출현)

▶여우주연상 - 탕웨이(헤어질 결심)

▶감독상 - 박찬욱(헤어질 결심)

▶남우조연상 - 변요한(한산:용의출현)

▶여우조연상 - 오나라(장르만 로맨스)

▶신인남우상 - 김동휘(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신인여우상 - 김혜윤(불도저에 탄 소녀)

▶신인감독상 - 이정재(헌트)

▶최다관객상 - ‘범죄도시2’

▶인기스타상 - 고경표(헤어질 결심), 이지은(브로커), 다니엘 헤니(공조2), 임윤아(공조2)

▶각본상 - 정서경·박찬욱(헤어질 결심)

▶기술상 - 허명행·윤성민(범죄도시2)

▶촬영조명상 - 이모개·이성환(헌트)

▶음악상 - 조영욱(헤어질 결심)

▶편집상 - 김상범(헌트)

▶미술상 - 한아름(킹메이커)

▶청정원 단편영화상 - 유종석 감독(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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