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청룡 휩쓸었다…박해일X탕웨이 주연상→작품상까지 6관왕 영예 [종합]

2022. 11. 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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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감독상부터 작품상까지 휩쓸며 청룡영화상 6관왕에 올랐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제43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배우 김동휘, '불도저에 탄 소녀'의 배우 김혜윤이 차지했다. 김동휘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배우 생활을 시작하고 초조한 마음에 내일만 바라보며 살았다. 지나온 시간을 반추해보며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말했고, 김혜윤은 "요즘 연기를 하면서 굉장히 행복하고 기쁘고 설레고 떨리는 마음보다 무섭고 두렵고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 근심이 많았다"며 "물음표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느낌표로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배우 겸 감독 이정재가 '헌트'로 신인감독상을 가져갔다. 해외 일정상 불참한 이정재 대신 무대에 오른 배우 정우성은 "동료에게 상을 전해줄 수 있는 추억이 생겨 좋다"며 즉석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정우성의 전화를 받은 이정재는 "감사하다. '헌트'는 의미 있는 영화다"라며 "'헌트'를 사랑해준 관객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남겼다.

최다관객상은 팬데믹 이후 첫 천만 영화 '범죄도시2'에게 돌아갔다. 제작자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마동석이 '이 상은 관객 여러분이 주신 상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전하셨다"고 배우 마동석의 소감을 알렸다.

'헤어질 결심'으로 각본상을 거머쥔 정서경 작가는 "박찬욱 감독을 처음 만난 20년 전부터 단 하루도 감사하지 않은 날이 없다. 영화를 함께 쓰자고 권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표했다.

미술상을 받은 '킹메이커'의 한아름 감독은 "앞으로도 영화 안의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일을 즐겁게 해나가는 미술 감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편집상, 촬영조명상은 각각 '헌트'의 김상범 감독, 이모개, 이성환 감독이 받았다. 기술상은 영화 '범죄도시2' 허명행, 윤성민 감독, 음악상은 '헤어질 결심'의 조영욱 감독이 차지했다.

배우 고경표, 이지은, 다니엘 헤니, 임윤아가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고경표는 "예상치 못하게 상을 받았다. '헤어질 결심' 팀 감사하다"고 전했다. 임윤아는 "'공조'를 사랑해주셔서 '공조2'로 인사드릴 수 있었다. '공조'와 민영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이지은은 "'브로커' 팀 덕분에 올해 좋은 자리에 많이 다녔다. 함께 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고, 다니엘 헤니는 "한국에서 17년 동안 연기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얼떨떨해했다.

'한산: 용의 출현'의 배우 변요한, '장르만 로맨스'의 배우 오나라가 조연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변요한은 "받을 줄 알고 있었다"며 "2년 전 부산, 강릉에서 많은 배우, 스태프가 전쟁 같이 찍었다.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절대 찍지 않겠다. 차라리 군대를 한 번 더 갔다 오겠다"고 농담한 뒤 "'한산: 용의 출현' 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름이 호명되자 눈물을 쏟은 오나라는 "정말 예상 못했다. 처음 초대받았는데 수상이라니 말도 안 된다"며 "조은지 감독이 삭발 투혼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믿고 했다"고 털어놨다.

감독상은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수상했다. '헤어질 결심'에서 형사 연수를 연기한 개그우먼 김신영은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꿈 같다. 살다보면 가장 어렵고 무서운 게 편견, 선입견과 싸우는 것"이라며 "편견을 먼저 깨주시고 선입견에 방패처럼 제 앞에 서주신 박찬욱 감독께서 '소감은 신영 씨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김신영을 통해 '오늘 밤 여러분께 술 한 잔 사고 싶지만 그 기쁨은 약간 미뤄두겠다.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라고 남겼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2000), '올드보이'(2003)에 이어 청룡영화상에서 세 번째 감독상을 가져가게 됐다.

주연상은 '헤어질 결심'의 배우 박해일, '헤어질 결심'의 배우 탕웨이에게 돌아갔다. 박해일은 "제게 형사 해준 역을 맡기고 마음껏 뛰어놀게 해준 박찬욱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며 정서경 작가, 서래 역의 배우 탕웨이에게도 고마움을 남겼다. 그러면서 "한 해의 의미를 언젠가 다시 관객 여러분께 갚아드리겠다"고 밝혔다. 청룡영화상 최초 해외 배우로서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은 탕웨이는 "청룡영화상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말문 열고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면 평생 하나의 좋은 각본과 역할을 기다리며 산다"라며 "서래를 만나 정말 행운이었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작품상 역시 '헤어질 결심'의 차지였다.

이하 제43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 최우수작품상 = '헤어질 결심'

▲ 남우주연상 = 박해일('헤어질 결심')

▲ 여우주연상 = 탕웨이('헤어질 결심')

▲ 감독상 = 박찬욱('헤어질 결심')

▲ 남우조연상 = 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 여우조연상 = 오나라('장르만 로맨스')

▲ 신인남우상 = 김동휘('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 신인여우상 = 김혜윤('불도저에 탄 소녀')

▲ 신인감독상 = 이정재('헌트')

▲ 최다관객상 = '범죄도시2'

▲ 기술상 = 허명행, 윤성민('범죄도시2')

▲ 촬영조명상 = 이모개, 이성환('헌트')

▲ 편집상 = 김상범('헌트')

▲ 음악상 = 조영욱('헤어질 결심')

▲ 미술상 = 한아름('킹메이커')

▲ 각본상 = 정서경, 박찬욱('헤어질 결심')

▲ 청정원 인기스타상 = 고경표, 이지은, 다니엘 헤니, 임윤아

▲ 청정원 단편영화상 = '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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