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깜짝 출전? 벤투는 이미 9월에 활용 계획 짜놨다
李 “재밌었고 최고로 행복했다”
이강인이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후반 29분 교체 투입을 위해 벤치에서 걸어나왔다.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용병술에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 기대의 환호로 가득 찼다. 이강인은 그라운드에 나서자마자 중거리 슈팅으로 예열하더니 경기를 마칠 때까지 수비수들을 이리저리 따돌리며 활약했다.
이강인이 A대표팀 경기에 출격한 건 약 1년 8개월 만이었다.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생소한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뒤 한동안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 사이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연일 활약을 이어가며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마침내 지난 9월 소집돼 훈련은 함께 했지만 끝내 경기는 나서지 못했다. 이에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이유 없는 고집을 부린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9월에 이미 이강인 활용법을 짜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도 이번처럼 후반에 이강인을 내보내려 했는데, 황의조의 예상치 못한 허리 부상으로 교체 카드를 일찍 쓰는 바람에 이강인을 내세울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당시 “다른 옵션을 선택했을 뿐, 전술적인 선택”이라고만 했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입을 무겁게 다물었던 벤투는 우루과이를 깜짝 놀라게 하는 ‘조커’로 이강인을 쓸 수 있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압박을 벗겨 내는 역량이 있다. 그래서 교체 선수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너무 재밌었다. 떨리기보다 설렜다. 최고로 행복했다”면서도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긴다. 다음 경기에는 꼭 득점이 나오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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