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박찬욱 '청룡영화상' 감독상 대리 수상 "사람들 선입견에 방패처럼 서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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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 배우 김신영이 박찬욱의 감독상을 대리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청룡영화상 제21회 공동경비구역 JSA로 24회 '올드보이'로 2번째 43회 청룡영화상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3번째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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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 배우 김신영이 박찬욱의 감독상을 대리 수상했다.
제43회 청룡영화상이 11월 25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이날 청룡영화상 감독상은 영화 '헤어질 결심'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에게 돌아갔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 6월 29일 개봉한 영화로 배우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김신영, 박용우, 고경표 등이 출연했다.
이날 박찬욱 대신 무대에 오른 김신영은 "솔직히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 같다. 사람이 살다 보면 가장 어렵고 무서운 게 편견과 선입견과 싸우는 것 같다. 저도 코미디언이 영화를? 다 우습게 보겠지 하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는데 저보다 편견을 더 먼저 깨주시고 사람들의 선입견에 방패처럼 제 앞에 서 주신 박찬욱 감독님께서 '신영 씨가 대신 수상해줬으면 좋겠다'고 해 주셔서 제가 무대에 오르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박찬욱 감독의 수상 소감이 담긴 엽서를 읽었다. 박찬욱 감독은 편지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 중이라 못 가 원통하다. 김신영 씨를 만날 수 있었는데. 영화 감독 하면서 각 분야의 재능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헤어질 결심'을 하면서 참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를 만났다. 그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 오늘 밤 여러분께 술 한 잔 사고 싶지만 그 기쁨은 미뤄둬야 하겠다. 다시 만날 때까지 박찬욱"이라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청룡영화상 제21회 공동경비구역 JSA로 24회 '올드보이'로 2번째 43회 청룡영화상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3번째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한편 청룡영화제는 1963년 제정돼 한국영화계의 최고 그랑프리로 자리잡은 상이다.
iMBC 이소연 | 화면캡쳐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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