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와 정우영의 한 목소리…“기회가 온다면”
‘꿈의 무대’에 초대받은 것에 만족할 선수는 없다.
태극전사라면 한 발 나아가 그라운드에 첫 발을 내딛고 싶다.
카타르 월드컵의 첫 경기였던 우루과이전(0-0 무)을 벤치에서 응원한 송민규(전북)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마음이 그렇다.
두 선수는 25일 카타르 도하의 베이스캠프인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남은 기간 준비에 온 힘을 기울여 기회만 온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 모소리를 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극적으로 합류한 송민규는 “우루과이전을 잘 풀었는데 이기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나 스스로는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그래서 밖에서 더 간절하게 응원했다”고 말했다.
벤치의 간절함은 정우영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나도 뛰고 싶었기에 열심히 준비를 했다”며 “월드컵은 상황이 다르다보니 어떤 상황이 나왔을 때도 경기에 들어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할 뿐”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의 출전 의지에 불을 당긴 것은 이강인(레알 마요르카)의 교체 출전도 영향을 미쳤다. 이강인과 친분이 깊은 정우영은 “(이)강인이처럼 감독님이 기회를 줬을 때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출전을 벼르는 만큼 다음 상대에 대한 분석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은 28일 첫 경기에서 2-3으로 석패한 가나와 만난다.
송민규는 “가나는 스피드도 빠르고, 피지컬도 좋았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띠어나기에 더욱 더 조직적으로 싸워야 한다는 판단이었다”며 “실점 장면을 보면 왼쪽 측면 뒷공간이 열리면서 골을 내주더라. 뒷공간 침투를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정우영도 “가나가 뒷공간을 노리는 걸 주의해야 하는데, 반대로 공을 빼앗았을 때 뒷공간을 노리면 찬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직력이 좋지 않은 만큼 그 부분을 공략할 필요도 있다”고 진단했다.
도하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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