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또 인상에 대출자 시름..."내년 상반기 정점"
내년 상반기 정점 전망…"인하 논의는 시기상조"
수신금리 오르며 대출금리도↑…이자 부담 커져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지난해 8월 이후 1년 3개월 동안 기준금리는 연 0.5%에서 3.25%까지 훌쩍 뛰었습니다.
기준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점차 커질 전망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시절 연 0.5% 수준에 머물렀던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인상된 뒤 올해 두 차례 '빅 스텝'을 거쳐 빠르게 올랐습니다.
1년 3개월 만에 3.25%까지 올랐지만 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대부분이 최종금리 수준은 3.5% 이상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3.5%가 바람직하다는 사람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3.75%까지 올라갈 가능성을 열어두잔 의견도 2명이었습니다.
3.25%도 괜찮다는 의견은 1명에 불과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10월에는) 외환시장이 상당히 변동성이 큰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외 요인에 더 많은 중점을 두고 최종금리를 고려했다면 이번에는 금융안정 상황을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지….]
최종금리까지 도달한 뒤에도 금리가 언제 다시 하락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창용 총재도 지금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최종금리에 도달하는 시점 자체는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단 분석이 많습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짧으면 내년 초, 길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밖에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고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상당 부분 떨어질 수 있는 경기 침체 우려를 감안한….]
물가를 잡기 위한 선택이지만 대출자들의 시름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수신금리 등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가 대출금리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금리 인상으로 경제 주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거라는 건 예상하면서도 할 수 없이 추후 고통을 낮추기 위해 하는 정책이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이 자금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수신금리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는 점이 대출금리 상승세 둔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이 자금 쏠림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재차 압박에 나선 가운데, 은행권은 내부 검토를 거쳐 수신금리 인상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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