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작가들의 미래’를 사는 장터
[KBS 대전] [앵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는 것은, 단순한 문화 소비가 아닌 그들의 미래에 대한 투자일 수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대전 청년작가 장터가 열리고 있는데 반응이 아주 뜨겁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년째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서양화가 이시온 씨.
올해 참여한 2번의 청년작가 장터를 통해 작품 10여 점을 판매했습니다.
수익을 얻은 것을 물론,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경험이 됐습니다.
[이시온/서양화가 : "전혀 뵌 적 없던 분이 제 작품을 구입해 주신다는 것이 인정받는 것 같고 내가 이 길을 앞으로 계속 걸어 나가도 된다는 허락을 받는 (기분입니다.)"]
지역의 유망 청년 작가 30명의 작품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대전청년작가장터' 전시회입니다.
회화와 공예 작품 등 240여 점이 선보이고 있는데 전시 첫날 20여 점이 판매되는 등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판매 수수료를 없애고 문턱을 낮춘 작품 가격은 소장 기회 확대로 이어집니다.
[이천재·곽승주/대전시 도안동 : "미술품이 고가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와 보니까 일반인들도 살 수 있는 작품들도 많은 것 같고 접근성이 있는 것 같아서 구매 욕구가 좀 생기는 거 같아요."]
앞서 지난 8월과 지난달 열린 두 번의 장터에서 이미 지난해 3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한희준/대전문화재단 예술경영복지팀장 : "아트테크에 대한 인식들이 확산되면서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면서 향유에 그치는 게 아니라 본인들의 만족을 채워가는 기반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청년 작가들의 '미래'에 대한 투자로 주목받고 있는 이번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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