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꾸준한 신약개발로 지속 가능한 미래 연다

박효순 기자 2022. 11. 25. 21: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바이오 위상 높이는제약업계

제약업계는 꾸준한 신약개발과 건강캠페인을 통해 국민건강 향상과 질병치유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속 가능한 제약산업의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정책을 화두로 삼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천안 캠퍼스(공장)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 데 이어 박스 포장용 테이프까지 사업 전반에 걸친 친환경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생산부터 관리, 운영 전반에 걸친 친환경 행보로 제약업계 내에서의 화두인 ESG 경영의 모범사례로 불릴 정도이다. 대웅제약의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처방액(의약품 표본 통계정보 유비스트 기준)이 7월 10억원, 8월 15억원, 9월 1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10월에는 21억원의 처방 실적을 올리며 상승 폭을 넓히고 있다. 동국제약의 국민브랜드 ‘인사돌’은 1970년대 발매 이후 ‘잇몸병(치주질환)’을 국민병으로 인식시키고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잇몸건강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치과대학과 연계해 다양한 임상연구를 진행해 일반의약품의 위상을 높였다.

■동아에스티

태양광 전력 생산·재생 테이프 활용
글로벌 수준 에너지경영 인증 획득

동아에스티의 천안캠퍼스(공장)가 친환경 정책의 서막을 열었다. 올해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3월 전기안전 검사 승인을 획득한 이후 태양광발전소가 본격 가동 중에 있다.

천안캠퍼스의 경우 옥상 유휴부지를 활용해 약 200㎾ 용량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 연간 276㎿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로 인한 경제적 이익도 발생하게 됐는데, 연간 약 3000만원 가까운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고, 128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까지 끌어내고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동아에스티 대구캠퍼스도 2023년 에너지공단 지원사업을 신청하고 설치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태양광 설치에 이어 포장용 OPP테이프를 상자와 같이 종이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테이프로 변경했다. 천안캠퍼스와 대구캠퍼스 모두 친환경 테이프를 활용해 포장을 마무리한다.

동아에스티의 친환경 정책은 각종 인증으로 이어졌다. 천안캠퍼스의 경우 2018년 9월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을 획득한 이후 2021년 10월 재인증을 마쳤고, 지난 8월에는 사후심사까지 통과해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캠퍼스는 2021년 6월 최초 인증을 받은 이후 11월 사후심사를 앞두고 있다. ‘ISO 14001’ 획득과 유지는 환경경영을 기업경영의 방침으로 삼고 이를 위해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지속적인 환경개선이 이루어져 있다는 의미로 통용되는 만큼 값진 성과다.

동아에스티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모든 캠퍼스에서 에너지경영시스템인 ‘ISO 50001’을 인증받는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업이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조직적인 관리체계를 갖추었는지를 평가하고 인증하는 국제 규격이다. 천안캠퍼스는 지난 9월 ‘ISO 50001’ 인증을 획득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환경 및 에너지 경영시스템 확립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 가능 경영 체계를 강화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 달성

대웅제약이 지난 7월 국내 정식 출시한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제제이다.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의 단점을 개선, 위산에 의한 활성화가 필요 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 빠른 약효 발현, 신속하고 우수한 증상 개선, 우수한 야간 증상 개선,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 상호작용 및 약효의 일관성 등이 임상을 통해 증명됐다.

펙수클루는 최근 국내 대학병원·종합병원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약사위원회를 통과해 처방이 진행 중이다. 펙수클루는 현재 가천대 길병원 등 전국 3700개 이상 병·의원에서 처방하고 있다.

현재 확보된 펙수클루의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등 2가지이다. 특히 위염 적응증은 P-CAB 제제로는 펙수클루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지난 10월에 열린 2022 유럽 소화기 학회에서 펙수클루의 위염 적응증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펙수클루는 2가지 적응증 외에도 다양한 효능이 기대되는 약물이다. 대웅제약은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및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 적응증 추가를 위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임상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복약 편의성 향상 및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구강붕해정, 주사제, 복합제 등의 제형 다변화 연구도 활발하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차별화된 검증 4단계 시스템을 바탕으로 펙수클루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며 위식도 역류질환 시장에서 대세를 입증하고 있다”면서 “이런 성장세를 이어나가 2023년 글로벌 10개국에서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국제약

사랑받는 ‘국민 잇몸약’ 인사돌플러스
수익금 환원·사회공헌 활동으로 보답

동국제약은 2014년에 국내 최초로 특허받은 잇몸약 복합제인 ‘인사돌플러스’를 발매했다. 서울대 치과대학, 충남대 약학대학과의 산학협동 및 10여년간 기초, 비임상, 임상연구를 통해 잇몸 겉과 속(치조골, 치주인대)에 한 번에 작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잇몸약이 개발된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인사돌플러스는 생약복합성분이기 때문에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잇몸병의 치료와 예방에 더욱더 효과적이다. 임플란트 시술 시 정기적인 치과 진료와 함께 인사돌플러스를 복용하는 것은 임플란트 시술 성공에 좋은 영향을 준다.

인사돌플러스는 국민 캠페인을 통해 잇몸 관리의 필요성과 잇몸 건강의 중요성을 전달해 왔다. 2019년부터 6월9일 ‘구강보건의날’에 맞춰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치주과학회 등과 함께 ‘구강보건의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올바른 구강관리 수칙’ 3가지를 제시했다. 2020년 캠페인에서는 40대부터 더욱 꼼꼼한 잇몸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올해도 ‘구강보건의 시작, 잇몸 속 관리’ 캠페인을 진행, 잇몸 속은 물론 잇몸병이 발생하는 모든 부위에 대한 전체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대한치주과학회 김남윤 홍보위원장은 “잇몸병은 전신질환과의 연관성이 지속해서 확인되고 있으므로 구강건강뿐만 아니라 전신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도 잇몸 관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치아를 잡은 잇몸 속 치조골과 치주인대가 약해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중장년층의 인식을 보다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동국제약은 이 외에도 인사돌과 인사돌플러스의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잇몸의날(3월24일)’과 ‘부모님 사랑, 감사캠페인’ 등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금년 ‘제14회 잇몸의날’에는 건강한 잇몸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도 운영 중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