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김장봉사 대신 생필품 전달
[KBS 대전] [앵커]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 형편이 어려웃 이웃들의 부담도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인데요.
천안의 한 대학이 20년 동안 해온 김장봉사 대신 올해는 생필품을 담은 상자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생활관에 마련된 탁자 위에 식료품과 생필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 상자 안에 정성껏 물품을 담습니다.
2003년부터 20년 가까이 이어온 김장 봉사 대신 올해는 치솟는 물가 속에 이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된 생필품들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학생과 교직원 등 2백여 명이 팔을 걷고 나서 4백 상자를 만들었는데 외국인 유학생도 나눔 행렬에 참여했습니다.
[황띠뜨엉·뷔띠응아/베트남 유학생 : "그동안 학교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우리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학생과 교직원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작은 엽서도 손수 만들어 넣었습니다.
[장택현/백석대 대학혁신위원장 :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우리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협력해서 마련한 것입니다. 비록 약소하지만 올 겨울은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수북이 쌓인 상자들은 모두 어려운 이웃에 전달될 예정인데 특히 코로나19 이후 후원 물품이 크게 준 시설에 작지만 큰 힘이 됐습니다.
[이상남/천안 죽전원 사무국장 : "워낙 경제가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기부 물품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따뜻한 사랑과 웃음과 소망을 함께 전달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유례없는 고물가가 기부 품목까지 바꿨지만 나눔의 정은 한결같았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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