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n번방 사건 용의자 '엘' 호주서 검거…송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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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해 퍼트린 제2 n번방 사건 주범, 일명 '엘'이 호주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비롯해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성착취물을 소지하고 퍼트린 25명을 검거했습니다.
2020년 말부터 올해 8월까지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해 퍼뜨렸던 이른바 '제2 n번방' 사건의 유력 용의자 '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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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해 퍼트린 제2 n번방 사건 주범, 일명 '엘'이 호주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비롯해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성착취물을 소지하고 퍼트린 25명을 검거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시드니 근교의 한 건물.
한 남성이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건물 밖으로 끌려 나옵니다.
2020년 말부터 올해 8월까지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해 퍼뜨렸던 이른바 '제2 n번방' 사건의 유력 용의자 '엘'입니다.
경찰은 엘의 신원을 특정한 뒤 호주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시드니 교외에서 엘을 붙잡았습니다.
20대 중반의 남성인 엘은 청소년 시절 호주로 이민을 갔는데 영주권을 취득하지는 않아 한국 국적자입니다.
체포 당시 엘이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 2대 중 한 대에서 성착취물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확인된 영상과 사진만 1천200여 개.
미성년 피해자만 9명에 달하는데,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엘은 텔레그램 대화명을 바꾸고, 대화방도 여러 개 운영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습니다.
또 'n번방 사건'을 파헤친 '추적단 불꽃'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영준/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 : (엘은) 본인이 다른 피해자를 가장하기도 하고, 실제로 협박을 하기도 하고, 내가 그 피해자를 도와주겠다고 접근하기도 하고…본인이 1인 3역을 다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찰은 엘을 포함해 피해자를 협박한 15명과 성착취물을 판매 하거나 피해자의 신상을 공개한 10명을 검거했는데, 이 중 6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이 벌어들인 범죄수익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호주 경찰에 구금된 엘의 송환을 추진하고 수사를 통해 여죄를 밝힐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준희)
박예린 기자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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