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짚고 춤을 추듯 ‘삼바’는 현란했다…브라질, 세르비아 2 대 0 완파

김경학 기자 2022. 11. 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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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발탁 소식에 펑펑 울었던
손흥민 토트넘 동료 히샤를리송
그림 같은 터닝슛 등 멀티골 작렬
브라질 히샤를리송이 25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 후반 28분 슈팅하고 있다. 도하 | EPA연합뉴스

히샤를리송(25·브라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월드컵 개막을 약 한 달여 앞둔 이달 중순 소속팀 경기에서 종아리 근육을 다쳐서다. 세계 최고의 브라질 대표팀에서 주축 공격수로 기대를 받던 히샤를리송은 지난 8일 브라질 대표팀 명단 발표를 가슴 졸이며 지켜봐야 했다. 히샤를리송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면서 꿈을 이루자 가족들과 얼싸안고 방방 뛰며 기뻐했다.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골이 터졌다. 역대 월드컵 최고의 골로도 평가받는 장면을 만들어낸 주인공은 극적으로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한 히샤를리송이다.

히샤를리송은 25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세르비아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히샤를리송은 브라질 리그에서 201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퍼드, 그리고 이듬해 이적료 5000만파운드(약 801억원)에 에버턴에 입단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2021~2022시즌 30경기에서 10골(5도움)을 기록한 활약으로 강등 위기였던 팀을 구하면서 주가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7월 토트넘으로 이적,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히샤를리송이 받은 토트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6000만파운드(약 961억원)를 통해 그를 향한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히샤를리송은 빠른 회복으로 극적으로 대표팀에 뽑혔고, 첫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원톱’으로 나선 그는 후반 17분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슈팅이 선방에 막히자 쇄도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아 띄운 뒤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히샤를리송은 2020 도쿄 올림픽 득점왕(5골) 등 국제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히샤를리송은 경기 뒤 “종아리 검진 결과가 나올 때마다 나는 지옥에 떨어지는 것 같았다. 월드컵 출전이 확정되기 전까지 심리적으로 무척 힘들었다”며 “이제 카타르에 왔고 첫 경기를 치렀다. 1차전에서 승리했으니, 2차전에 다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팀 주포 네이마르 발목 부상 악재
1차전 승리에도 기쁨 만끽 못해

브라질은 히샤를리송의 활약과 첫 경기 승리에도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팀의 ‘간판’이자 공격의 핵심 네이마르(30)가 부상을 당해서다.

네이마르는 수비수와 충돌한 뒤 오른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고, 후반 34분 안토니와 교체됐다. 벤치로 간 네이마르는 의료진이 부상 부위를 확인하는 동안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네이마르가 25일 세르비아전 도중 주저앉아 오른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도하 | EPA연합뉴스

네이마르의 오른발은 지난 몇 년 사이 2~3차례 부상이 이어진 부위다. 브라질 대표팀 치치 감독은 경기 뒤 “네이마르가 계속 월드컵 경기를 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오는 29일 오전 1시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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