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어선 시험 운항…어선도 전기시대 열리나?
[KBS 광주] [앵커]
그동안 연안을 항해하는 소형 어선들의 경우 대부분 수천만 원짜리 외국산 엔진을 장착하는 등 선박 건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컸습니다.
그런데 최근 목포해양대학교와 지역 중소업체가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가는 소형 어선을 개발해 시험운항에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지와 실뱀장어를 주로 잡는 한 어촌계의 바닷가.
어선들의 엔진은 대부분 300마력급의 수입산 엔진들입니다.
엔진 가격만 한 대에 3~4천만 원.
어민이 부담하기에 큰 액수이지만 농기계와 달리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소형 어선이 물살을 가르며 항해를 시작합니다.
전기 배터리와 모터만으로 작동하는 이 선박은 워터제트 추진 방식.
프로펠러가 없어 낮은 수심에서 항해가 가능합니다.
또한, 전기 배터리 소재는 화재 위험으로 논란이 된 리튬이온대신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했습니다.
[유장욱/목포해양대 산학협력단 수석연구원 : "무엇보다 화학 반응이 (인산철 배터리는) 60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리튬이온 (배터리)보다는 적어도 배 이상의 안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리튬인산철을 썼고요."]
목포해양대 연구팀과 선박해양기술 실용화 연구조합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2년간의 노력 끝에 개발한 태양광 전기 추진 선박입니다.
이 배는 지붕의 태양광 패널에서 전기를 자체 생산하고 선체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재활용도 가능하게 설계됐습니다.
[정찬대/선박해양기술실용화연구조합 이사장 : "소형 보트입니다만 이것을 점점 100kW, 500kW, 1000kW 까지 성능을 올려서 연근해를 다니는 선박은 계속 전기추진으로 다닐 수 있도록 개발하겠습니다."]
전남 연안의 어선 수는 대략 2만 7천여 척, 이들 어선이 화석연료 엔진 대신 전기추진 어선으로 대체될 경우 대기환경 개선은 물론 중소형 조선시장에도 큰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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