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모 유치원 70명 식중독 의심 ‘휴업’…겨울 식중독?
[KBS 창원] [앵커]
창원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과 교직원 등 70명이 발열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감염도 의심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유치원의 원생과 교직원이 발열과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 18일.
일주일 새 증세를 보인 원생과 교직원은 70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1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유치원의 보존식과 조리도구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박미선/창원시 의창구청 문화위생과 : "(유치원에서) 보존식 52건과 환경 검체 칼, 도마 등 17건을 22일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했습니다."]
증세를 보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비교 검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6명을 대상으로 '신속 검사'를 진행했지만 식중독균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일/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장 : "(유치원 같은 경우) 15인 이상 증상이 있다고 할 때 신속검사를 병행합니다. (신속검사는) 원인이 될 수 있는 식재료나 이런 것들 추적하는 용도로 쓰거든요."]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검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익히지 않은 음식을 섭취할 경우 주로 감염되는 노로바이러스는 대표적인 겨울철 식중독균으로, 화장실 관리에 소홀해도 쉽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안성준/삼성창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중심 온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서 섭취하시도록 하고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구토물이나 분변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철저히 소독하시도록…."]
해당 유치원은 오늘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휴원에 들어갔고 정확한 검사 결과는 29일쯤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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