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연대 파업 이틀째 노·정 힘겨루기…“물류난 깊어질 듯”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이틀째 접어들면서 파업의 여파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과 정부는 협상에 나서기보다 각자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파업 이틀째, 경기 의왕 내륙 컨테이너기지.
평소 차량으로 붐볐던 터미널은 불이 꺼진 채 오가는 차량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의왕 컨테이너기지 내 총 차량 600여 대 가운데 사용 가능한 차량은 10여 대, 2%가량입니다.
노조원들은 천막 안에서 밤을 지새우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조 집행부는 야당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봉주/화물연대 위원장 : "(확대 요구 품목의) 화물노동자들은 하루 14시간씩 그 이상씩 운전하며 300만 원 정도의 순소득을 받습니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겨우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총파업 철회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화물 운전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대화는 이어가겠지만 명분 없는 집단 행동에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몰제 3년 연장은 수용하되 품목확대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노조와 정부의 입장 차이가 큰 만큼 지난 15일 이후 노정 간 공식 교섭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화에 응하겠다는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지만 교섭 일정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물류난은 곳곳에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시멘트 출하 중단으로 레미콘 공장이 멈춰 서면서,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히는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장 등 건설현장의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됐습니다.
신차를 운송할 차량도 발이 묶이면서 현대기아차는 긴급 인력을 투입해 출고된 차를 항만까지 직접 운전해 옮기기도 했습니다.
시멘트, 자동차, 철강 업계 등은 오늘(25일) 공동성명을 내고 파업 중단과 물류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이재연
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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