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자’ 충북·강원 “잃어버린 댐 권리 찾겠다”
[KBS 청주] [앵커]
충북에는 바다가 없지만,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을 공급하는 충주댐과 대청댐을 보유한 '물 부자' 지역인데요.
하지만 물에 대한 권리나 보상은 턱없이 적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충청북도가 비슷한 사정의 강원도와 함께 권리 찾기에 나섰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댐 주변 지역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지원을 요구하는 자리.
충북의 단체장과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오늘은 처지가 비슷한 강원도에서도 힘을 보탰습니다.
[김진태/강원지사 : "(댐이 있는 충북과 강원은) 20세기 한강의 기적에 숨은 공신이 됐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그 화려한 이면에는 주변 지역 주민들의 가혹한 희생이 뒤따랐습니다."]
충북에 있는 충주댐과 대청댐, 강원도의 소양강댐은 용수 공급량과 저수 용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전국의 모든 다목적 댐이 벌어들이는 돈 4,728억 원 가운데 충주댐과 소양강댐의 비중은 절반을 넘습니다.
하지만 댐을 두고 있는 지역에 다시 돌려주는 지원금은 자체 수입금의 3.8%, 101억 원에 불과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충주댐과 소양강댐은 생활공업용수의 90% 이상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 실질적으로는 '물 부자'가 아닌 셈입니다.
댐 운영과 관리에 자치단체의 참여를 요구하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김영환/지사 : "충청북도, 강원도에서 쓸 수 있는 물의 양이 터무니없이 적게 책정돼서 이곳에 공장을 유치하거나 특히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충북과 강원은 지원금 규모 확대, 용수 우선 공급 등을 위해 관련법 개정 토론회와 타당성 논리 개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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