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명 탄 급유선 해적 억류됐다 풀려나
박광연 기자 2022. 11. 25. 21:32
한국인 2명이 탑승한 선박이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주변 해상에서 해적에게 하루 넘게 억류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마셜제도 국적의 싱가포르 법인 소속 4000t급 유류운반선 ‘비-오션(B-OCEAN)호’가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전 코트디부아르 기니만 남방 200해리(약 370㎞)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선박에는 한국인 선장과 기관사 각 1명,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7명이 탑승해 있었다. 전날 오후 선사로부터 피랍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은 한국 정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선박은 연락이 끊긴 지점으로부터 남방 90해리(약 166㎞) 인근으로 더 끌려갔다. 이날 오전 11시55분쯤 선장과 연락이 닿은 선사는 선원들이 모두 무사하다는 사실을 한국 정부에 알렸다.
해적들은 선원들을 선박 내부에 감금하고 선박에 실려있던 상당량의 석유를 탈취한 이후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선박 통신·운항시설 등을 파괴한 뒤 도주했다.
해당 선박은 우방국 해군의 호위를 받아 기존 출발지인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으로 27일쯤 복귀할 예정이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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