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총파업…"학생 볼모로" 지적도
[뉴스리뷰]
[앵커]
화물연대에 이어 학교 돌봄과 급식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하루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창 학생들의 점심 준비로 분주해야 할 중학교 급식실이 조용합니다.
대형 조리기구들도 가동을 멈췄습니다.
평소라면 밥과 국, 반찬을 올려야 할 급식 판에 아이들은 빵과 샌드위치 등을 받아 갑니다.
<현장음> "귤 두 개씩, 머핀은 하나…"
급식 조리사들의 총파업 당일 전국 학교 4곳 중 1곳은 빵과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하거나 단축 수업 등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파업에는 급식 종사자뿐 아니라 초등학교 돌봄전담사 등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12%인 2만1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와 폐암 산재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윤희 /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 "정부와 교육감들에게 엄중 경고합니다. 파업 요구에 화답하지 않는다면 재차 파업 등 장기투쟁도 불사할 것입니다."
이번 파업으로 전국 학교의 급식 시설과 돌봄교실 운영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해마다 이어지는 파업에 학부모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서선녀 / 세종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관계자> "결손가정도 있고 정말 소중한 한 끼일 수 있는데 아이들 먹는 걸로 이렇게 하지 말고 다른 방향으로 타협점을 찾아보시면 좀 어떨까…"
파업은 단 하루였지만,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당국이 자신들의 요구에 불응할 경우 신학기에도 파업을 강행하겠단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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