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우리 배관이 터졌어요’ 한국가스공사, 삼성 꺾고 홈 5연패 탈출

손동환 2022. 11. 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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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의 배관이 제대로 터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106-75로 꺾었다. 4승 9패로 여전히 최하위. 하지만 이날 승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대성(190cm, G)과 머피 할로웨이(196cm, F)가 중심을 잡았다. 전현우(193cm, F)의 외곽포와 신승민(195cm, F)의 공격력 또한 쏠쏠했다. 여러 선수들의 공격력이 터지자, 한국가스공사도 오랜만에 안방에서 웃었다. ‘홈 5연패’에서 벗어났다.

1Q : 대구 한국가스공사 28-17 서울 삼성 : 가스가 터지고 있어요 1

[한국가스공사-삼성, 1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7개-6개
- 2점슛 성공률 : 약 58%-46%
- 3점슛 성공 개수 : 2개-1개
- 3점슛 성공률 : 100%-약 14%
- 자유투 성공 개수 : 8개-2개
- 자유투 성공률 : 100%-100%

 *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앞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이 슛을 자기 타이밍에 쏠 수 있도록, 팀 전반적으로 패스 타이밍을 점검했다. 상황에 맞는 패스 타이밍을 연습했다”며 패스 타이밍과 슈팅 타이밍을 언급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전에 졌던 경기보다 볼을 간결하게 처리했다. 처리하는 속도는 빨랐고, 선수들 모두 자기 타이밍에 공격했다.
머피 할로웨이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볼을 림으로 우겨넣었고, 이대성과 전현우는 미드-레인지와 3점 라인 밖에서 할로웨이를 지원했다. 골밑과 외곽의 조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졌고,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에만 30점 가까이 넣었다. 그야말로, 가스가 콸콸 터졌다.

2Q : 대구 한국가스공사 57-35 서울 삼성 : 가스가 터지고 있어요 2

[한국가스공사-삼성, 2Q 주요 기록 비교]
- 스코어 : 29-18
- 2점슛 성공 개수 : 7개-3개
- 2점슛 성공률 : 100%-약 43%
- 3점슛 성공 개수 : 3개-4개
- 3점슛 성공률 : 60%-50%
- 자유투 성공 개수 : 6개-0개
- 자유투 성공률 : 약 83%-0%(시도 개수 2개)

 *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앞

한 번 터진 가스관은 제어 대상이 아니다. 한 번 터진 가스는 붙잡을 수 없다. 그래서 가스 사고는 큰 사고로 연결된다.
한 번 터진 한국가스공사의 화력도 그랬다. 삼성의 제어 대상이 아니었다. 이대성과 할로웨이가 중심을 잡되, 신승민과 차바위(190cm, F), 전현우까지 터졌다.
신승민과 차바위는 내외곽에서 점수를 만들었고, 전현우는 3점 라인 밖에서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여러 명의 화력이 터지자, 한국가스공사는 삼성과 더 큰 차이를 만들었다. 상대한테 숱하게 맞았던 기억을 삼성에 푸는 듯했다.

3Q : 대구 한국가스공사 81-55 서울 삼성 : 3분 30초

[한국가스공사-삼성, 3Q 시작 후 3분 30초는?]
- 스코어 : 13-4
- 2점슛 성공 개수 : 3개-2개
- 2점슛 성공률 : 75%-약 66.7%
- 3점슛 성공 개수 : 1개-0개
- 3점슛 성공률 : 100%-0%(시도 개수 : 2개)
 *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앞

한국가스공사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20분이 남았다. 한국가스공사가 3쿼터 초반에 흐름을 내주면, 한국가스공사는 역전패의 시나리오도 생각해야 했다.
선수들도 이를 알고 있었다. 승리가 절실한 한국가스공사였기에, 3쿼터 초반 코트에 나선 이들 모두 경기에 집중했다. 끈적한 수비로 삼성의 공격을 흔들었고, 빠른 판단과 집중력으로 삼성 수비를 빠르게 무너뜨렸다. 그 결과,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시작 후 3분 30초를 완벽히 지배했다.
집중력이 무너진 시간도 있었지만, 3쿼터 끝날 때까지 ‘집중력’과 ‘차분함’을 유지했다. 홈 5연패 탈출이 눈앞에 보였다.

4Q : 대구 한국가스공사 106-75 서울 삼성 : 불편했던 안방? 편해진 안방!

[한국가스공사, 2022~2023 홈 경기 결과]
1. 2022.10.16. vs 전주 KCC : 72-81 (패)
2. 2022.10.19. vs 원주 DB : 98-78 (승) -> 홈 첫 승
3. 2022.10.22. vs 서울 SK : 90-105 (패)
4. 2022.10.28. vs 울산 현대모비스 : 71-81 (패)
5. 2022.11.03. vs 수원 KT : 81-97 (패)
6. 2022.11.06. vs 창원 LG : 62-76 (패)
7. 2022.11.17. vs 고양 캐롯 : 66-90 (패)
8. 2022.11.25. vs 서울 삼성 : 106-75 (승) -> 홈 5연패 탈출


한국가스공사의 최근 5번의 홈 경기 모두 패했다. 패한 경기 모두 두 자리 점수 차로 밀렸다. 특히, 지난 17일 고양 캐롯전에서는 24점 차로 완패했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캐롯전 종료 후 “홈 팬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이번 시즌에 그렇지 못했다. 오늘 경기(캐롯전)은 더 그렇다. 홈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며 홈 팬들에게 미안함을 표현했다.
하지만 삼성전은 그렇지 않았다. 홈 팬들이 기분 좋게 대구실내체육관을 빠져나갔다. 한국가스공사가 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11월 마지막 경기이자 마지막 홈 경기를 이겼기에, 선수들도 기분 좋게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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