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득점' 홀로 2인분 폭격하는 야스민! 압도적 블로킹 현대건설 9연승 질주

현대건설 야스민ⓒ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가장 강력한 라이벌마저도 꽁꽁 묶어버렸다.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19, 27-25, 25-18)으로 제압했다.

이 날 야스민은 3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다인의 안정적인 볼 배급에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야스민의 허를 찌르는 득점포가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철벽 블로킹을 앞세운 수비는 두말할 것도 없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이 분투했지만 블로킹에서 밀리며 아쉬운 성적표를 또 한번 받아들었다.  

이번 경기 승리로 현대건설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2위 흥국생명과 점수차를 벌려 리그 1강 자리를 단단히 굳혔다. 양 측 모두 선발 구성은 기존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초반 리시브가 흔들리며 급격히 실점했다. 점수는 6-10까지 밀려났다. 김연경이 나서서 4점차로 벌어진 점수를 10-11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자꾸만 비어져 나오는 서브범실이 아쉬웠다. 야스민이 날리는 강력하고 날카로운 공격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옐레나는 긴장한 탓에 라인오버 범실까지 내고 말았다. 1세트는 25-19로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 KOVO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리베로 김해란은 지난 18일 기준 남녀부 최초로 수비성공 1만5천개를 기록, 이 날 경기에서 상금 100만원을 수령했다. 

2세트는 김다은이 투입되었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연속 오픈 득점으로 기세를 먼저 잡고 시작했다. 그러나 리시브와 디그가 워낙에 굳건한 현대건설이었다. 쉽게는 꺾이지 않았다.

반면, 흥국생명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멀리 도망가지 못했고, 여기에 서브범실까지 더해지며 결국 10-10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김연경이 내리찍는 공격을 김연견이 부지런히 걷어냈다. 

현대건설의 끈끈한 수비 앞에 흥국생명은 진땀을 흘렸다. 다시 한번 17-17 동점을 만들고 나서는 팽팽한 랠리가 이어졌다. 25-26, 듀스 매치로 결국 현대건설에게 추월당하고 말았다. 막판 황민경이 서브에이스로 2세트 마무리를 지었다. 

블로킹이 아쉬웠다. 김다은이 야스민의 높은 공격을 막기 위해 손을 힘껏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동선이 겹치며 흔들리는 리시브에도 김연경이 분전해 3세트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높이는 쉽게 극복하기 힘들었다. 점수는 다시 벌어졌다. 점점 무너지는 리시브로는 어떤 공격도 살릴 수 없었다. 이번에도 현대건설이 리드를 잡았다.  3세트 막판, 양효진의 오픈 득점으로 25-18, 현대건설이 3세트까지 차지하며 셧아웃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