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LG행으로 사라진 18홈런…누가 KIA의 대포 갈증을 해결할까

2022. 11. 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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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누가 KIA의 대포 갈증을 해결할까.

KIA가 FA 박동원을 잃은 건 단순히 안방 공백만 절감하는 게 아니다. 박동원의 최대장점, 장타력도 함께 잃는 것이다. 박동원은 2021시즌에 투수친화적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쓰면서도 22홈런을 터트렸다. 커리어하이 기록이었지만, KIA로 옮긴 2022시즌에도 18홈런을 쳤다.

KIA는 올 시즌 113홈런으로 리그 4위였다. 단순 계산상으로 박동원의 18홈런이 빠지면 95홈런으로 9위 키움(94홈런)에만 겨우 앞서게 된다. LG로 떠난 박동원의 홈런이 사라진다고 해서, KIA의 공격이 안 풀리는 건 아닐 것이다.

그러나 KIA로선 박동원의 화력을 보강하기 위한 뭔가의 비책이 필요하다. 사실 KIA는 박동원이 오기 전까지 하위타선의 생산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박동원이 중심타선, 혹은 하위타선의 4번 타자 역할을 해내면서 소크라테스 브리토, 나성범 등이 포진한 중심타선과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KIA는 이번 오프시즌에 굵직한 외부 보강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한화, 키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변우혁과 포수 주효상을 영입했다. 이들은 아직 1군에서 터지지 않았을 뿐, 중, 장거리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올 시즌 도중 SSG에 김민식을 넘기고 영입한 임석진 역시 거포 3루수 감이다.


이들 중 최소 한 명이 터져 1군급으로 성장하고, 기존 멤버들이 조금씩 생산력을 높이면 박동원의 공격력을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멤버들 중에선 간판 나성범도 좋지만 장기적으로 황대인과 김석환을 주목해야 한다. 황대인은 2015년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1루수로 나섰다. 타율 0.256에 14홈런을 터트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석환은 시즌 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51경기서 3홈런에 그쳤다.

황대인과 김석환이 2023시즌 생산력을 높이면서 장기적으로 변우혁, 주효상, 임석진 등과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면 최고다. 물론 이런 시나리오조차 현실화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때문에 내년 애리조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지속적으로 거포를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

장정석 단장은 2023시즌 KIA는 공격력보다 투수력과 수비력 향상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 말도 사실이다. 다만, 박동원 공백에 디테일하게 대비할 필요는 있다. 장 단장은 제주 마무리캠프를 두고 “가능성 있는 선수가 많았다”라고 했다. 내년에 1군에 올라올 만한 타자가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황대인(위), 김석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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