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지 않는 나라' 합스부르크 家의 명작들
[EBS 뉴스]
일명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렸던 유럽 왕가죠.
합스부르크가가 수집한 명작들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루벤스부터 벨라스케스까지 거장들의 명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회 보시고, 재미있는 역사 뒷얘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최이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이라는 정체를 숨긴 채 한 마을에 방문한 주피터와 머큐리.
노부부는 소박하지만 그들이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식사와 과일을 대접합니다.
바로크미술의 거장 루벤스의 작품입니다.
어깨까지 내린 금빛 곱슬머리에 하얀 드레스를 입은 5살의 공주.
궁정 화가이자, 서양 미술의 거장인 벨라스케스의 그림입니다.
벨라스케스가 같은 해 그린 걸작 <시녀들>에도 똑같은 드레스를 입은 공주가 등장합니다.
13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배출한 이후 15세기부터 20세기까지 600년 넘게 유럽을 호령하던 합스부르크 왕가는 열성적인 예술품 수집가였습니다.
이 왕가의 수집품들이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박진일 학예연구관 / 국립중앙박물관
"(이 가문이) 엄청난 예술의 후원자였고, 후원을 통해서 많은 예술품을 수집했다는 사실은 다들 잘 모르고 계세요. 전시를 기획할 때 이 역사성과 예술성을 잘 조합해서…."
프랑스 루이 16세와 결혼해 왕비가 된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도 걸렸습니다.
낯설고 경이로운 물건으로 여겨졌던 야자열매 공예품과 십자가 모양의 해시계도 나왔습니다.
특정 계층만 입을 수 있었던 '갑옷'은 또 다른 볼거립니다.
또 오스트리아와 수교 당시 고종이 오스트리아에 선물했던 조선의 갑옷과 투구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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